농협금융, 자산관리 역량 강화…'2020 혁신안' 마련
농협금융 전 계열사 CEO 회동…고객자산가치제고협의회 신설
2017-07-09 11:36:14 2017-07-09 11:36:14
[뉴스토마토 이정운기자] 농협금융지주가 그룹 내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자산관리 역량 강화에 나선다. 이에 따라 그룹 계열사별 대표이사(CEO)가 회동해 구체적인 혁신안 추진에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금융지주는 9일 '농협금융 2020 경영혁신 토론회'를 지난 7일 NH농협은행 제주수련원에서 개최하고 농협금융 혁신방안을 전사적으로 시행하기로 전 계열사 대표들이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혁신안은 지난 2012년 농협금융지주가 출범한 이후 지속적인 수익성·생산성·건전성·자본적정성 등 주요 재무지표에서 경쟁 금융그룹 대비 최하위 실적을 거둬 협동조합 수익센터로서의 역할을 완수하지 못한 것에 대한 반성을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고객 자산의 수익률을 제고하는 것이 금융사 본연의 역할이며 자산관리(WM)사업의 핵심 경쟁력을 강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주, 은행, 증권, 자산운용의 역량을 모아 고객 자산 증식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농협금융지주는 업계 선도사와의 실적 차이를 좁히기 위한 법인별 혁신 방안을 마련하고 그룹 차원에서 함께 수행할 농협금융지주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먼저 오는 8월 그룹 차원의 고객자산 가치를 높이기 위한 '고객자산가치제고협의회(가칭)을 신설한다.
  
농협금융지주는 고객자산가치제고협의회를 통해 농협금융연구소의 거시경제·산업분석과 은행·증권의 리서치, 고객 분석, 합작사인 유럽 아문디(Amundi) 자산운용사의 글로벌 리서치 역량을 결합한 최적의 상품 포트폴리오를 제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회사별·고객의 투자성향별 포트폴리오를 구성·제시함으로써 그동안 농협금융의 약점으로 지적받던 WM부문 역량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은행·카드 등 농협금융그룹 계열별 실적 개선을 위한 계열사별 혁신안도 함께 추진한다.
 
먼저 농협은행은 손익 1조원 이상 창출이 가능한 국내 3대 은행 도약을 목표로 고객관리 혁신·업무프로세스 효율화·사업역량 극대화·경영관리 고도화·임직원 의식 혁신 등 5개 전략을 마련했다. 또한 대면·비대면 거래를 융합하는 '통합 옴니채널 전략'을 마련하고 은행 영업점별 3명의 아웃도어 세일즈(Out-Door Sales) 전문인력을 양성·배치해 고객에게 직접 찾아가는 아웃바운드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NH농협카드는 전업 카드사와 경쟁하기 위해 은행 내 분사 형태로 카드사업을 운영하고 혁신방안을 실행에 옮길 계획이다. 특히 최근 국내 카드산업 여건이 수수료율 인하, 디지털화에 따른 결제시장 경쟁 심화 등 시장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오는 2020년까지 총 이용액 110조원을 달성해 업계 시장점유율 3위를 목표로 삼았다.
 
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혁신방안이 성공적으로 실행될 경우 농업협동조합법에 따라 오는 2020년까지 농협중앙회에 납부하는 농업지원사업비를 지출하기 전에 당기순이익 1조6500억원, 자기자본이익률(ROE) 7.64%까지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모든 계열사 CEO가 매월 실행 여부를 직접 체크하는 프로세스도 구축한 만큼 고객 자산 가치 제고 중심의 계열사별 혁신안이 그동안 수립한 전략과는 실행력 측면에서 큰 차이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금융지주가 4대 금융그룹 위상 회복을 위해 그룹 내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혁신안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사진은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의 모습. 사진/뉴시스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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