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성은기자] 최근 친환경차 열풍이 불면서 특히 하이브리드(HEV) 판매가 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현재 지급하고 있는 최대 410만원 보조금 지원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정부는 이미 HEV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고 보급 목표치를 초과했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국내에서 전기차가 자리잡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보조금 중단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이브리드 차량 등록대수는 총 6만2919대로 전년(3만8965대)보다 61.48% 증가했다. 최근 하이브리드차가 주목받는 이유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높은 연비는 물론 구매 보조금과 세금 감면 등 최대 410만원 상당의 다양한 구매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친환경차 판매 확대를 위해 ▲2015년 1월1일 이후에 출고된 신규차량이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97g/km 이하인 중소형 HEV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50g/km 이하 및 1회충전주행거리 30km 이상을 동시에 충족하는 중소형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에 대해 보조금 1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보조금 외에도 개별소비세와 교육세 최대 130만원, 취·등록세 최대 140만원, 도시철도(지역개발) 채권 매입면제 최대 40만원 등 별도의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를 모두 더하면 최대 410만원에 달한다.
이같은 정부 정책에 힘입어 HEV 판매량은 매달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발맞춰 자동차업체들도 신차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이미 안정화 단계에 들어왔기 때문에 올해까지만 보조금을 지원하고 대신 PHEV와 전기차(EV)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3차 환경 친화적 자동차 개발 및 보급 기본계획’에 따르면 HEV는 이미 안정화 단계(연간 5만대 이상 판매)로 지난해 11월 이미 보급 목표치(3만3400대)를 이미 초과한 3만5824대를 달성했다. 올해의 경우 5만300대로 보급 물량을 확대(64.5%)하지만 내년부터는 현행 보조금(100만원)과 세금 감면(303만원) 지원을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PHEV와 수소차 등 차세대 친환경차량에 대한 보급 차종을 확대하고 충전기 설치비 지원 등 보급 확대 정책을 추진하는 등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당분간 친환경차 시장은 하이브리드 기술이 주도할 것이라며 국내에서 전기차가 자리잡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부회장은 지난달 21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KAIDA 오토모티브 포럼’에서 “국내엔 아직 전기차 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이 미흡한 상황”이라며 “당분간 하이브리드 차량의 성장세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보다 친환경차 성장속도가 빠른 일본도 최근에서야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해 보조금 중단을 했다"며 "하이브리드차 기술개발은 향후 PHEV와 순수전기차 개발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그랜저 하이브리드(왼쪽)과 렉서스 ES300h. 사진/각 사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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