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메뉴’ 주점창업, 인기 소액프랜차이즈가 유망창업아이템 1순위일까?
2017-06-21 19:00:00 2017-06-21 19:00:00
회식자리가 줄어들고 ‘혼술’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문화의 확산은 주점창업 전반의 매출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이에 따라 주점창업과 관련된 사업아이템들은 침체된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한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들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스몰비어과 같은 소형 프랜차이즈 주점창업의 증가는 ‘혼술’문화의 확산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가벼운 술자리가 주류가 되어감에 따라,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안주 개발과 가격파괴 전략이 소비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그러나 실상 속내를 살펴보면 마냥 웃을 수 없다는 것이 자영업자들의 얘기다.
 
한국 프랜차이즈 컨설팅 협회는 “가격파괴형 소액창업아이템은 양날의 검이다. 저가 아이템은 단숨에 많은 손님을 모으기 쉬운 조건을 갖춘다. 하지만 늘어나는 주문량을 분담하기 위한 인건비 지출을 고려하면 순수익이 기대보다 낮을 수 있다. 저렴한 메뉴는 총매출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맹점은 소액 주점창업뿐 아니라 저가형 아이템을 표방하는 업계가 전반적으로 풀어가야 할 과제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가격보다 다양한 종류와 품질로 승부를 보는 업종이 유망창업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근래 프리미엄 시장에 각 업계가 과열 경쟁을 벌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프랜차이즈 창업계와 유통업계가 주목하는 프리미엄의 성지는 디저트시장이다. 개중에서도 전문가로부터 국내 최초로 디저트 프랜차이즈 카페를 활성화 시킨 디저트39가 대표적인 성공창업 사례로 꼽히고 있다. 국내 디저트 매장들은 하나의 품목에 전문성을 보이는 브랜드들이 다수였다. 디저트39은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해외 유명 디저트 39가지를 고품질로 선보이는 경쟁력 속에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디저트39의 경우 고품질-다품목-대량생산의 삼박자가 균형을 이룬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경쟁력을 프랜차이즈 사상 최단기간 최대가맹의 신드롬을 일으킨 주요인으로 지목한다. 디저트39는 자체 제과센터를 설립하여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프리미엄 디저트를 생산하고 있다. 더욱이 정기적인 테스트를 통해 수천 개의 아이템 중 최고점수를 받은 제품을 계절과 트렌드에 결합해 매번 다양하고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뛰어난 품질과 다양한 제품구성은 다양한 소비자층을 확보에 유리하다. 한편 주기적으로 리뉴얼되는 메뉴는 사계절 판매가 가능해 높고 안정적인 매출이 가능하다. 이러한 제품들은 유사 창업프랜차이즈의 기술적 모방이 어렵다는 평을 얻고 있다. 이에 롯데, 갤러리아 등 전국백화점 디저트 코너 메인에 단계별로 입점하며 독점성에 대한 논의를 활성화시키고 있다.
 
이처럼 프리미엄 브랜드의 고속성장은 프랜차이즈 창업계가 극소형매장의 잠재성을 재고하는 계기가 됐다. 디저트카페의 공간은 케이크류의 메뉴가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러한 메뉴의 특징은 음료수와 세트처럼 구매되는 점이다. 이에 1인의 주문금액이 일반 저가커피숍창업에 비해 높은 편이다. 이는 실제로 A급상권이 아니어도 극소형 소액창업 매장에서 높은 매출을 창출하는 근간이 되고 있다. 이에 더해 매장에는 완제 디저트를 판매하여 회전율이 높다. 테이크아웃으로 판매되는 이러한 제품들은 정해진 시간 내에 보다 많은 주문량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매장생산에서 자유로워 인력비용을 낮추는 이점이 있다. 따라서 낮은 노동력과 낮은 비용발생은 이상적인 프랜차이즈 소액창업으로 전문가들에게 평가를 받고 있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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