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e종목Why)1년만에 450% 상승 '미래컴퍼니'
대기업·중국업체 등 디스플레이 투자에 실적 늘고 수술로봇 기대감 커져
2017-06-21 08:00:00 2017-06-21 09:15:11
[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주식시장에 있는 수많은 종목들은 하루에도 상승과 하락, 상한가와 하한가, 보합 등으로 매일 변화한다. 특히 어떤 업체들의 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는 반면 어떤 업체들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사상 최저가를 찍기도 한다. 하지만 여기에 대한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이 현실이다. 특히 대형주 대비 정보가 적은 중소형주의 경우 더 심하다. 중소형주의 경우 정보 접근성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뉴스토마토>는 ‘e종목Why’라는 코너를 신설했다. e는 emerge의 약어로 ‘나오다’, ‘드러나다’라는 등의 뜻을 가지고 있다. 높은 주가의 상승세가 지속되거나 지지부진 혹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업체들에 대한 분석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정보를 전달하고자 한다.
 
미래컴퍼니의 주가가 1년여 만에 450%에 가까운 상승을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액정표시장치(LCD)부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까지 디스플레이 투자에 따른 수혜와 함께 수술로봇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미래컴퍼니의 주가는 지난해 6월24일 장 중 1만2500원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주가 상승이 시작됐다. 지난 4월에는 4만8000원대까지 올랐으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상승 지난 19일에는 장 중 8만8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바로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는 이달 20일 6만9000원 대로 내려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년 사이 미래컴퍼니의 주가 상승률은 448.80%에 달한다.
 
미래컴퍼니의 사업부는 크게 3개다. 디스플레이 장비, 센서, 의료로봇 사업 등이다. 이 중 주가 상승세의 원동력 중 하나는 디스플레이 산업 투자에 따른 수혜다. 중국업체들이 LCD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는데다 삼성과 같은 국내업체들도 OLED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컴퍼니는 LCD부터 시작해 OLED까지 디스플레이 모서리를 정밀하게 가공하는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투자로 인해 실적도 급격하게 뛰었다.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486억9178만원과 83억896만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2.79%, 375.83% 늘었다. 수주잔고도 많은 상황이다. 지난 1분기 기준 미래컴퍼니의 수주잔고는 583억5500만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7억9600만원 대비 294.38% 증가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외 디스플레이 증설투자로 인한 실적 개선이 나타났다”며 “1분기에 중국 업체들을 비롯해 다른 곳에서도 수주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수술로봇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수술로봇의 경우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의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로봇시장은 전세계 42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이 중 수술로봇은 74%에 달한다. 특히 이 시장은 연평균 22.1% 증가, 오는 2021년에는 114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래컴퍼니는 복강경 수술로봇 레보아이(Revo-i)에 대한 임상시험을 지난 3월 종료했다. 현재 품목허가 승인을 받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유통주식이 적다는 부분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래컴퍼니의 주주구성을 살펴보면 최대주주인 김준구씨가 23.24%, 김준홍 대표이사가 22.41%, 정우영 부회장 5.35% 등 총 주식의 51%가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시장에서 유동성이 낮아지면 호재나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해 상승과 하락이 크게 나타난다. 즉, 변동성이 커진다는 설명이다.
 
한 증권사 스몰캡 담당 연구원은 “수술용 로봇인 레보아이가 임상을 끝내는 등 여기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와 함께 본래 사업인 장비 쪽의 실적도 좋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레보아이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높게 반영됐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다른 스몰캡 연구원은 "레보아이에 대한 기대감이 높게 반영되다보니 주가 측면에서는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미래컴퍼니 본사의 전경. 사진/유현석 기자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