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코나' 본격 생산에 경쟁모델들 '긴장'

소형 SUV 시장 수요 확대 관심…세단보다 SUV 대세 힙입어

[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현대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가 이번주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면서 소형 SUV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코나가 기존 소형 SUV 시장 수요를 넘어 시장 확대까지 기여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울산1공장 노사는 최근 코나 생산에 합의했다. 그동안 노사 합의가 지연되면서 코나 생산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업계의 우려가 나왔지만 이달 말 국내 시장 출시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노사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현대차는 19일부터 본격적인 코나 생산에 돌입한다.

 

코나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그동안 티볼리가 독주하던 국내 소형 SUV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코나가 티볼리 등 기존 소형 SUV 시장 수요를 잠식하는 경우다. 코나 출시로 티볼리 등 기존 소형 SUV 판매가 주춤할 수 있다. 한국지엠이 코나 출시에 맞춰 상품성을 강화한 ‘더 뉴 트랙스’을 선보인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코나가 기존 소형 SUV 시장을 잠식하기보다 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형 세단 판매가 줄고 소형 SUV 판매가 늘고 있는 것에서 그 이유를 찾고 있다. 소형차 구매자들이 세단보다 활용성이 뛰어난 SUV에 눈을 돌리면서 SUV 구입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소형 세단의 판매량이 줄고 소형 USV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소형 SUV 시장은 2013년 9214대에서 지난해 10만4936대로 10배 이상 급성장했다. 아울러 SUV 판매 확대는 국내에서만 국한되지 않는다.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2016년 전 세계에서 SUV는 2432만대가 팔렸다. 2015년에 비해 20% 정도 늘어난 수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출퇴근보다 여행용으로 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세단보다 SUV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며 “라이프 트렌드 변화로 SUV 시장은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13일 경기도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공가한 '코나'. 사진/최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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