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 묻혔던 '원양어선원' 유골, 40년만에 고국 품으로
2017-06-13 16:51:14 2017-06-13 16:51:14
[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1970~80년대 경제역군으로 세계의 바다를 누비다 이역만리에 묻힌 원양어선원 유골 5위(位)가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고국으로 돌아온다.
 
13일 해양수산부는 스페인 라스팔마스와 테네리페에 묻혀 있던 원양어선원 묘지 5기를 국내로 이장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한국 원양업이 시작된지 60주년이 되는 해다. 1957년 6월 29일 참치연승 시험조사선 '지남호'가 부산항을 출발해 인도양으로 출항하면서 한국의 원양업은 시작됐다.
 
유해가 묻힌 라스팔마스와 테네리페는 당시 원양 어선들이 주로 찾던 대표적인 황금 어장으로, 이곳을 중심으로 대서양에서 어업활동을 하다가 유명을 달리한 원양어선원 중 상당수가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이곳에 잠들어 있다.
 
2013년말 기준 스페인 등 7개국에 흩어져 있는 우리나라 원양어선원의 묘지는 총 318기였으나,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7기가 이장됐고, 이번에 들어오는 5기를 포함하면 총 22기가 40여년만에 고국 땅에 묻히게 된다.
 
해수부는 지난 2002년부터 2004년까지 해외 선원 묘지를 일제 정비하고 지속 관리해 왔고, 2014년부터는 유가족의 신청을 받아 묘지를 국내로 무상 이장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원양어선원 해외 묘지 관리사업과 국내 이장 지원사업은 한국원양산업협회에 위탁해 진행하고 있으며, 원양어선원 유가족이 협회로 연락하면 가족관계 확인 등을 거쳐 이장을 추진한다.
 
강인구 해수부 원양산업과장은 "앞으로도 원양어선원의 공적을 기리기 위한 해외 선원묘지 관리사업과 국내 이장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 라스팔마스에 있는 한국 원양어선원 납골당. 사진/해양수산부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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