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발표된 통계청 자료에 보면 50세까지 결혼한 적 없는 사람의 비율을 의미하는 생애 미혼율이 10%를 넘겼다고 한다. 이처럼 삶에서 결혼이 필수가 아니고 혼밥, 혼술 등과 같은 1인 라이프 시대가 도래했으며, 계속해서 이러한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개인 혼자의 삶이 조명 받는가 하면 뒤늦은 2세 계획과 만혼 등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최근 30-40대에 접어들어 결혼하는 커플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 또한 이보다 높은 연령대의 고령 결혼도 더 이상 부끄럽게 생각되지 않으며 늦은 나이에 결혼하고, 임신을 준비하는 부부의 수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결혼 연령대가 늦춰지면서 자연스럽게 여성이 임신하게 되는 나이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30대 이후에 임신을 준비할 경우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결혼과 함께 부푼 기대감을 안고 갔던 신혼여행에서 돌아와 생각지도 못한 방광염에 고생하는 여성들이 있다.
부부관계를 한 후에 찾아오는 방광염에 응급실로 향해야 했고 그러한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남편과 잠자리가 뜸해지며 임신 시도 자체가 조심스러워지고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게 됐다. 여성의 신체는 항문과 요도 사이 간격이 좁고 요도 자체의 길이도 짧기 때문에 방광염에 걸리기 더욱 쉽다. 부부관계 시 접촉에 의해 항문 주위에 잠복해 있던 대장균 등이 요도를 타고 방광에 침범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부부관계 후 발생하는 방광염을 밀월성 방광염, 신혼 방광염, 허니문 방광염과 같은 명칭으로 부른다. 신혼 첫날밤을 치른 후 소변이 너무 자주 마렵거나 잘 참기가 힘들고,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있다면 밀월성 방광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신혼 초기에는 부부관계에 미숙함에서 생기는 자극으로 인해 세균이 침투해 방광염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런데 부부관계를 할 때마다 방광염이 재발하거나 자주 방광염에 걸리는 경우라면 근본적으로 면역력이 떨어지고 방광의 기능이 약해진 것이 원인이다. 기초 면역력이 떨어져 염증에 대한 회복이 느려지면 쉽게 치료될 방광염이 만성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급성방광염 치료에 사용되는 항생제나 소염제는 당장 감염균 제거에는 효과적이지만 면역력 개선이나 만성 방광염을 치료하기엔 역부족이다.
이에 천안 경희보궁한의원 남무길 원장은 ”잦은 항생제 사용은 체력을 약화시키고 면역력을 떨어뜨려 향후 계속적인 감염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 증상의 악화와 호전이 반복될 경우 만성화 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면역력 개선이 동반되는 한방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신혼 초 신부가 밀월성 방광염에 걸리면 남편과 부모님 등 가족에게 말도 못 하고 혼자 끙끙 앓는 경우가 많은데, 방광염은 방광에 걸린 감기라고도 불릴 만큼 흔한 질환이므로 부끄러워하거나 숨길 이유가 없다. 밀월성 방광염은 부부관계나 임신에도 영향을 끼치는 만큼 발병 초기에 잘 치료하고 만성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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