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길이 아니라도 좋다…'G4 렉스턴' 포효하는 듯
진흙탕 웅덩이서도 쾌속 질주…안정감 '최고' 점수 주고 싶어
2017-06-09 06:00:00 2017-06-09 06:00:00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로 기사회생의 발판을 마련한 쌍용자동차가 이번에는 대형 SUV ‘G4 렉스턴’으로 과거의 명성을 되찾으려 한다. G4 렉스턴은 기아자동차의 ‘모하비’와 현대차의 ‘맥스크루즈’ 말고는 선택지가 많지 않았던 국내 대형 SUV 시장에 큰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4월까지 월 평균 1600여대에 불과했던 대형 SUV 시장이 G4 렉스턴 출시 이후 4500여대로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현재까지 7500대를 계약했고, 5월 한 달간 2703대를 판매했다.
 
쌍용차는 지난 7일 일산 엠블호텔에서 회사의 사활을 걸고 출시한 G4 렉스턴 시승행사를 열었다. 보통 판매 이후 1~2주 안에 시승행사를 갖지만 쌍용차는 시승용 차량이 부족했었는지 출시 한 달여가 지난 시점에 늦은 시승행사를 연 것이다. 이날 시승 코스는 엠블호텔을 시작으로 자유로를 거쳐 임진강 오프로드까지 왕복 124km에 이르는 거리였다.
 
대형 SUV 모델답게 G4 렉스턴의 첫 느낌은 웅장했다. 디자인은 고대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됐다고 한다. 차 문을 여는 순간 강한 무게감이 느껴졌다. 운전석 시트는 편안했지만, 온몸이 푹신하게 안긴다는 느낌보다 약간 떠 있는 느낌을 받았다. 이 때문에 시선의 각도가 높아 3년 만에 운전하는 기자에게는 안정감을 줬다. 아울러 국내 SUV 최초로 9.2인티 HD 내비게이션을 장착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엠블호텔을 빠져 나온 G4 렉스턴은 바로 자유로를 달렸다. 이날 비가 와서 노면이 미끄러웠지만 G4 렉스턴 차체는 전혀 흔들림이 없었고, 차량의 무게 때문인지 노면에 차체가 붙어 달리는 느낌을 받았다. 후륜 구동 방식에 프레임 바디를 적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G4 렉스턴은 실용 구간에서 최고의 토크를 발휘할 수 있는 ‘EURO 6 LET 엔진’을 적용해 국토의 70%가 산이고, 항상 교통 정체가 심한 한국 지형에 대비했다.
 
G4 렉스턴의 안정감은 임진강 근처에 있는 오프로드를 달릴 때 더 정확하게 느낄 수 있었다. 오프로드는 4륜구동으로 달렸다. 이날 비가 많이 와 오프로드에 진흙탕 웅덩이가 많았지만 차가 심하게 흔들리거나 미끄러지지는 않았다. 간혹 진흙에 둘러싸인 큰 돌을 밟아 차체가 미끄러져도 차량의 무게 때문인지 곧 바로 흔들림을 잡아주는 느낌을 받았다. 오프로드에 특화된 차량만큼은 아니겠지만 대형 SUV 라는 점에서 기본적인 오프로드는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하듯 구매자 중 24%는 안전성이 높아 G4 렉스턴을 구매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쌍용차는 G4 렉스턴에 최첨단 기술들을 총 집약했다. 지역이 바뀔 때마다 라디오 주파수를 자동으로 변경해주고, 실시간 라디오를 음원으로 저장할 수도 있었다. 특히 내비게이션 목적지 음성인식 ‘원 샷’ 기능은 특별히 관심을 끌었다. 한번의 음성 명령으로 목적지 검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타사는 보통 3~4단계 음성인식 단계를 거쳐야 된다. 음성 인식률이 얼마나 높은지 의심스러웠지만, 실제 정확한 발음으로 ‘주엽역’을 외치자 곧 바로 안내메시지가 나왔다.
 
이날 기자들과 오찬을 함께 한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음성인식기능 LED 슈퍼비전 블러스터, 커넥티드카 기능 등 그 동안 연구해온 가능한 범위 내의 모든 첨단 기술을 접복하려고 노력했다”며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를 모두 담았다는 뜻이 바로 G4 렉스턴”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 대표는 “티볼리 10만대와 G4 렉스턴 5만대, 내년 출시될 럭셔리 픽업이 5만대 규모를 갖춘다면 총 20만대 체계를 구축해 안정적인 흑자구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쌍용자동차 대형 SUV 'G4 렉스턴'이 일반도로를 달리고 있다. 사진/쌍용차
쌍용자동차 대형 SUV 'G4 렉스턴'이 오프로드를 달리고 있다. 사진/쌍용차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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