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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틱·자폐에도 제 2의 ‘안아키’ 사태
2017-06-08 15:00:56 2017-06-08 15:00:56
시민단체 아동학대방지시민모임은 지난 5일 안아키가 주장하는 왜곡된 치료법으로 아이들을 진료하고 약을 처방하는 ‘안아키 한의사’ 12명의 명단을 확보했다고 8일 밝혔다.
 
아동학대방지시민모임에 따르면 ‘안아키 한의사’들은 아동학대 논란이 제기된 ‘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안아키)’ 인터넷 카페에 동조해 극단적 자연주의 치료 활동을 계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학대방지시민모임은 또 최근 안아키 카페 운영자인 대구의 한 한의원 A원장을 아동학대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해당 한의사는 인터넷에 ‘안아키’ 카페를 개설해 필수예방접종 안하기, 고열 소아 방치 등을 자연치유법이라고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ADHD·틱·자폐 등 소아정신질환 분야에도 ‘안아키’ 와 비슷한 치료를 하는 한의원 또는 한의사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들은 강연회를 자주 열어 기존의 약물 치료를 의존·중독시키며 끊으면 더 나빠지고 뇌가 상한다며 근거 없는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ADHD 는 좌우뇌 균형 운동치료로, 난독증은 시지각, 청지각 치료로, 자폐는 자기자극과 고압산소 치료를 하는데 무허가의료기기를 사용하며 따라서 필수적인 교육을 받지 않고 시행되고 있다는 내용도 KBS2의 '추적 60분'을 통해 방송됐었다.
 
이에 한의사협회는 안아키 카페가 주장하는 내용이 현대 한의학적 근거와 상식에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일관되게 강조하며 안아키 사안을 마치 한의학 전체의 문제인 것처럼 호도하려는 세력이 있다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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