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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1차관 고형권·국토2차관 맹성규·교육차관 박춘란
문 대통령, 차관인사 단행…외교2 조현·통일 천해성·행자 심보균
2017-05-31 17:12:51 2017-05-31 17:12:51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기획재정부 1차관에 고형권 아시아개발은행 이사, 국토교통부 2차관에 맹성규 전 강원도 경제부지사를 각각 임명했다. 교육부 차관에는 박춘란 서울교육청 부교육감, 외교부 2차관에 조현 주 인도대사, 통일부 차관에 천해성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장, 행정자치부 차관에 심보균 행자부 기획조정실장이 임명됐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이같은 내용의 인선안을 발표했다. 고형권 신임 기재부 1차관은 전남 해남 출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후 행시 30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기재부 성과관리심의관·정책조정국장·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올해 2월부터 아시아개발은행 이사로 재직해왔다. 대표적인 정책기획통이자 국제금융분야 근무경험까지 겸비한 경제관료 출신이라는 점이 이번 인선에 영향을 미쳤다.
 
맹성규 신임 국토부 2차관은 인천 출생으로 고려대 행정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 항공대 항공운항관리과 법학 박사 등을 거쳤다. 행시 31회로 입부한 후 주 중국대사관 공사참사관, 국토교통부 종합교통정책관·교통물류실장 등을 역임한 후 지난 2015년 7월부터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 준비와 강원도의 각종 현안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로 추천받아 강원도 부지사로 재직해왔다. 지난 21일 부지사직에서 퇴임하기 전까지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와 춘천 레고랜드 추진,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진행 등 강원도의 각종 현안을 해결하는데 공로를 인정받기도 했다. 맹 차관에 대해 윤 수석은 “대중교통과 항공, 철도 등 교통물류 분야를 두루 거친 관료 출신인 점을 감안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박춘란 신임 교육부 차관은 경남 고성 출생으로 서울대 사법학과 졸업 후 행시 33회로 입부했다. 교육부 정책기획관·대학정책관과 충남교육청 부교육감을 거쳐 지난 2015년 10월에는 여성 최초 교육부 국장(평생직업교육국장) 타이틀도 차지했다. 대학·지방교육에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정통 관료 출신이라는 점이 인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조현 신임 외교부 2차관은 전북 김제 출신으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후 외시 13회로 공직에 발을 들였다. 주UN대표부 대사와 외교통상부 에너지자원대사·다자외교조정관 등을 거치며 전문성과 실무경험을 쌓아왔다. 현재 산업통상자원부가 담당하고 있는 통상업무가 외교부로 이관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한·일, 한·멕시코 자유무역협정(FTA) 과정에 참여한 점도 눈에 띈다. 마찬가지로 다자외교 전문가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 내정자와의 팀플레이 측면까지 고려된 인선으로 보인다.
 
천해성 신임 통일부 차관은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 공법학과와 행정대학원 석사를 거쳐 행시 30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통일부 인도협력국장과 대변인, 남북회담본부장 등 요직을 거쳤다. 지난 2005년 서울과 평양에서 각각 열린 남북 장관급회담을 비롯한 각종 회담과 2006년 김대중 전 대통령 방북 관련 실무접촉에도 참여하는 등 대표적인 통일정책·남북회담 전문가로 꼽힌다. 문재인 정부가 북한과의 민간교류 재개를 시사하는 가운데 이뤄진 천 차관 인선은 향후 남북교류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천 차관은 박근혜 정부 시기인 2014년 2월 청와대 안보전략비서관에 내정됐으나 일주일도 안 돼 석연치 않은 이유로 통일부에 원대 복귀하기도 했다.
 
심보균 신임 행자부 차관은 행시 31회로 전북 김제 출신에 서울대 영어교육과와 행정대학원 석사를 졸업했다. 행정안전부 지역발전정책국장과 전라북도 행정부지사,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지방자치발전기획단장, 행정자치부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치며 지방자치·분권에 대한 전문성을 쌓아왔다. 이같은 그의 이력은 김부겸 행자부 장관 내정자의 정책기조와 들어맞는다는 설명이다.
 
(왼쪽부터)고형권 신임 기획재정부 1차관, 맹성규 국토교통부 2차관, 박춘란 교육부 차관, 조현 외교부 2차관, 천해성 통일부 차관, 심보균 행정자치부 차관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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