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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정책' 반응하는 가계…소비자심리·취업기대감 큰폭 상승
'40세 미만' 취업기회전망 전월대비 35포인트 급등
2017-05-26 06:00:00 2017-05-26 06:00:00
[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소비자심리지수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새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7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5월중 소비자심리지수(CCSI) 108.0으로 지난 달에 비해 6.8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평균치(100)를 기준으로 100 이상이면 낙관적임을, 이하면 반대를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2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세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세월호 사고가 있었던 2014년 4월(108.4) 이후 3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승폭 역시 2009년 8월 7.5포인트 이후 가장 크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주요 소비자동향지수(CSI) 6개 중 소비지출전망을 제외한 현재생활형편, 현재경기판단 등 5개 지수가 지난 달에 비해 모두 상승했다. 
 
현재생활형편CSI(92)는 2포인트, 생활형편전망CSI(103)는 5포인트, 가계수입전망CSI(102)는 3포인트, 현재경기판단CSI(82)은 13포인트, 향후경기전망CSI(111)는 22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지출전망은 4월과 같은 106으로 조사됐다.
 
한은 관계자는 이 같은 소비자심리 개선 결과에 "새정부의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분출된 것이 아닌가 싶다. 소비지출전망의 경우 경기가 좋아지면 취업이 되고, 소득이 늘어나서 소비로 이어지는데 아직까지는 기대가 구체적으로 현실화되는지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제19대 대통령 선거일 이후인 지난 12~19일 기간 동안 전국 도시 2200 가구(응답 2042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특히 취업기회전망CSI는 4월에 비해 27포인트 상승한 117로 조사됐다. 이 지수가 장기평균치인 100을 넘어선 것은 2011년 1월 이후 처음이며, 절대적인 수치로는 2008년 7월 관련 통계 편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임금수준전망CSI(120)도 4월에 비해 7포인트 상승했다.
 
취업기회전망CSI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40세 미만(121)이 4월에 비해 35포인트, 40-50세(115)는 29포인트, 50-60세(109)는 24포인트, 60-70세(105)는 19포인트, 70세 이상(102)은 17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지난 11일 통계청의 '2017년 4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1.2%로 집계됐다. 외환위기와 1999년 실업률 기준 변경 이후 4월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이다. 전체 실업률 역시 4월 기준으로 2000년(4.5%) 이후 17년 만에 최고인 4.2%로 집계됐다. 새정부는 이 같은 실업률 통계를 바탕으로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10조원 규모의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 등을 추진하고 있다. 
 
금리수준전망CSI(117)는 4월에 비해 6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금리수준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하는 가계가 많았다. 현재가계저축CSI(91), 가계저축전망CSI(95)는 2포인트씩 상승했고, 현재가계부채CSI(103), 가계부채전망(98)은 각각 보합, 1포인트 하락을 나타냈다.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자료/한국은행 '2017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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