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올해 1분기 기준 가계부채 잔액이 136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 비해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하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관리가 필요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7년 1분기중 가계신용(잠정)'을 보면 올해 1분기 기준 가계신용(가계대출+판매신용) 잔액은 1359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17조1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2년 4분기 이후 최대치다.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1286조6000억원)과 신용카드 사용액 등 판매신용 잔액(73조원)이 지난해 말에 비해 각각 16조8000억원, 3000억원 증가했다.
1분기 가계신용 증가폭은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46조1000억원에 비해 크게 떨어졌고, 역대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한 지난해 1분기 20조6000억원에 비해서도 감소했다. 1분기 가계신용의 전분기 대비,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역시 각각 1.3%, 11.1%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4분기 3.6%, 11.6%와 지난해 1분기 1.7%, 11.4%에 비해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중 가계부채 증가폭과 증가율이 지난해보다는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2015~2016년 기간 동안 가계부채 증가폭이 특히 컸던 점을 감안하면 아직 평년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한은에 따르면 2010~2014년 중 매 1분기 가계신용 평균 증가액은 4조5000억원으로 올해 1분기 증가액의 4분의 1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2014년 하반기부터 저금리 기조와 부동산 규제 완화로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증가세가 뚜렷했다"며 "2015년 이전을 평년으로 두면 여전히 추가적인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은은 매분기 기초자료 보완, 자금순환 편제 결과 등을 반영해 지난해 4분기 기준 가계신용 잔액을 기존의 1344조3000억원에서 1342조5000억원으로 수정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가계의 가처분소득(875조4000억원) 대비 가계부채 비율(가계신용 기준)은 153.6%에서 153.4%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중구 농협중앙본부점에서 개인대출 상담을 받는 시민들이 창구에 앉아 있다. 사진/뉴시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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