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유선인터넷에서 적용하지 못했던 종량제 도입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져 무선인터넷 진출을 준비 중인 관련 기업의 부담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25일 통신CEO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업이 무선인터넷에서 사업을 하게 되면 통신과 기업이 결합한 IPE(기업생산성 향상) 사업 분야가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IPE는 지난해 SK텔레콤이 탈통신을 표방하며 내세운 개념으로, 기업이 필요한 센서, 기능화 기술 등을 네트워크와 연결해 기업에 제공하는 일종의 융복합 사업이다.
정 사장은 "기업이 (SK텔레콤) 네트워크에 들어와 사업을 하면서 다쓰면 SK텔레콤이 그걸 감당할 수 있겠냐"며, "기업이 무선인터넷 사업을 하려면 개인이 지불하는 비용과는 전혀 다르게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의 말을 종합해보면, SK텔레콤은 앞으로 확충할 무선랜(Wi-Fi)이나 이동통신을 이용한 무선인터넷을 기업에게 개방하겠지만, 요금제는 정액제 이용의 개인 이용자와 달리 쓴 만큼 내야하는 '종량제'를 적용한다는 얘기다.
인터넷 기업에 대한 종량제 요금 적용은 과거 SK브로드밴드 등 유선인터넷 사업자가 적극 검토했었지만 네이버나 다음, 엔씨소프트 같은 관련 기업이 극심하게 반발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당시 네이버나 다음 등은 유선인터넷 사업자가 인터넷 종량제를 적용하면 이용자에게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여론이 유선인터넷 사업자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들끓었다.
이같은 상황때문에 수천억원의 유선네트워크 인프라를 경쟁적으로 깔았던 유선인터넷 사업자들은 인터넷 종량제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이번 SK텔레콤의 종량제 부과 방안 마련은 이같은 유선인터넷 사업자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상철
LG텔레콤(032640) 부회장도 종량제 방안에 대해 "실무 차원에서 검토 중일 것"이라며, 개인과 다른 기업 고객 요금 정책을 마련 중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이석채
KT(030200) 회장만이 종량제 방안에 대해 특별한 답을 하지 않았다.
이 회장은 지난해 취임이후 수시로 공식석상에서 "무선인터넷을 개방하면 네이버 같은 아이디어로 시작할 수 있는 좋은 기업들이 많이 출현할 것"이라며, 저렴한 비용의 무선인터넷 완전 개방을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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