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자체브랜드 불꽃전쟁…롯데마트 출사표
롯데 균일가 PB '온리프라이스' 출시…상품 연내 850개로 확대
입력 : 2017-05-19 06:00:00 수정 : 2017-05-19 06:00:00
[뉴스토마토 원수경 기자] 롯데마트가 균일가 PB 브랜드 '온리프라이스(only price)'로 이마트 '노브랜드'의 아성에 도전한다.
 
이마트의 노브랜드를 필두로 한 가성비 PB상품이 경기 불황을 타고 인기를 끌자 롯데마트가 새로운 브랜드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현재 40여개 품목에 불과한 온리프라이스 제품을 연내 850개로 대폭 확충하며 본격적인 브랜드화에 착수한다.
 
온리프라이스는 올 초 롯데마트가 새롭게 출시한 PB 브랜드다. 현재는 생수·요구르트·딸기쨈·우유 등의 식품과 칫솔·생리대·주방세제 등 생활용품, 행주·위생접시·커피컵 등 주방잡화 분야의 상품을 만들어 일부 매장과 온라인 롯데마트몰에서 시범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사진/롯데마트
 
기존에도 저가형 PB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던 롯데마트가 새 브랜드를 론칭한 것은 인지도가 높고 콘셉트가 명확한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는 2003년 '현명한 선택(wise select)'이라는 뜻의 PB 브랜드 '와이즐렉(WISELECT)'을 선보였으나 크게 흥행하지 못했다. 이후 인지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11년 해당 브랜드를 '초이스L'로 전면교체한 바 있다. 하지만 여전히 '초이스L'은 경쟁사인 이마트의 노브랜드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고 콘셉트도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번에 출시한 온리프라이스는 '균일가'를 핵심 콘셉트로 잡았다. 가격표를 제품 포장지 전면에 인쇄하며 할인이나 행사 없이도 연중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990원 등 10원, 100원 단위 가격책정으로 눈속임을 하지 않겠다는 뜻에서 가격은 1000원 단위로만 책정된다. 상품의 기본 디자인은 군더더기 없는 백색포장이다. 포장에 따로 비용을 들이지 않는 대신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가격적인 부분이 기존 상품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며 "기존에는 PB 상품이라고 해도 균일가로 맞춰진 것이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우며 군더더기 없는 백색포장을 적용한 점은 노란색 포장이 상징이 된 이마트의 노브랜드와 꼭 닮은 전략이기도 하다.
 
노브랜드는 2015년 이마트가 출시한 PB제품으로 가성비 돌풍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출시 상품은 1000여종으로 매출액은 출시 첫해 234억원에서 지난해 1900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이마트는 최근 노브랜드 전문매장을 확대하며 브랜드 강화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오프라인 노브랜드 전문점은 작년 8월 첫 선을 보인 이후 현재 30여곳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11일에는 온라인 이마트몰에 '노브랜드 전문관'을 정식 오픈하고 780여개 상품의 판매를 시작했다.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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