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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전기차 투자 속도…"2022년 전체생산량 25%, 10종 라인업 목표"
"한국시장 전기차 출시 지연은 인증 과정 때문"
2017-05-15 06:00:00 2017-05-15 06: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전기차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초 계획보다 앞선 2022년까지 전기차 10종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는 벤츠는 국내시장 상황에 맞춰 전기차 모델들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1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벤츠는 2025년에 전체 벤츠 생산량의 25%를 순수 전기차로 생산하겠다는 목표로 약 전기차 부문에만 12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당초 2025년까지 10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2022년으로 3년 앞당겼다. 
 
지난 2007년 전기차 콘셉트카를 공개한 데 이어 지난해 파리모터쇼에서는 전기차 브랜드 EQ를 출범했다. 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EQ콘셉트카를 선보였다.
 
지난달 개최된 상하이모터쇼에서 디터 체제 다임러그룹 회장은 벤츠의 전기차 사업에 대해 투자와 기술 개발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며 전기차와 관련된 인프라가 구축되는 시기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약 77만4000대로, 2015년 54만8000여대에 비해 37% 성장했다. 벤츠도 이에 발맞춰 순수 전기차 EQ SUV를 1~2년 안에 상용화 할 계획이다.
 
다만 벤츠는 아직까지 한국시장에서는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모델을 출시하지 않았다. 이에 글로벌 시장에 비해 한국 시장에서 친환경차 공략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은 이에 대해 "한국시장에서의 전기차 출시가 뒤처진 것은 아니다"라며 "신기술의 차량을 출시하는 데 있어 (글로벌 시장과) 타임라인이 조금 다른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친환경차의 출시는 시장이 얼마나 준비가 돼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친환경차에 대해서는 기술과 투자가 모두 진행된 상태로 한국시장의 인증기준에 맞추는 것이 우선이고, 개발 테스트 인증 등의 측면에서 한국이 다른 시장에 비해 시간이 오래걸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벤츠의 순수전기차 EQ 콘셉트카. 사진/벤츠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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