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3, 역내 금융안전망 위상·금융통합 강화 '요코하마 비전' 선언
성장친화적인 '재정·통화정책 결합'·'구조개혁' 강조
2017-05-05 18:56:24 2017-05-05 18:56:48
[요코하마=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3(한·중·일)이 역내 금융안전망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역내 금융통합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역내 통화 활용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세안+3는 5일 일본 요코하마 로얄 파크 호텔에서 열린 '제20회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를 열고 '미래에 보다 더 회복력 있고 잘 통합된 아세안+3를 위해'라는 부제의 '요코하마 비전'을 발표했다. 한국 측에서는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대표로 참석했다.
 
아세안+3 각국 대표들은 요코하마 비전에서 "올해는 아세안+3 지역에 심각한 피해를 입혔던 아시아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 20년으로 금융위기 이후 개별 국가들은 상당한 수준의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견실한 거시경제정책을 이행했으며 이는 우리 경제의 회복력을 강화시켰다"고 그간의 경과를 설명했다.
 
특히 역내 금융안전망으로 지난 2009년 도입된 CMIM과 역내 거시경제 감시기구(AMRO), 역내 채권시장 발전방안(ABMI)가 거둔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이러한 개선 덕분에 아세안+3 지역은 전세계 다른 국가들과 반대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3년 긴축발작을 무사히 헤쳐 나갔다"고 설명했다.
 
각국 대표들은 "그러나 우리는 미래에 대비해 경제·비경제적으로 다양한 조율의 위험과 충격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이런 측면에서 역내 경제 회복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국가 간 거래에서 역내 통화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것이 중기적으로 역내 금융 안전성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것을 인식했다"고 '요코하마 비전' 발표 배경을 밝혔다.
 
아세안+3는 우선 국제통화기금(IMF) 프로그램과 함께 실시한 제7차 모의훈련에서 ▲CMIM-IMF 간 연계 강화 ▲AMRO의 역량 강화를 통한 CMIM 작동성·효과성 제고 등의 중요성을 확인했다는 점을 고려해 CMIM과 IMF 간 연계를 계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IMF와의 효과적인 협업을 바탕으로 CMIM을 글로벌 금융안전망의 주요 부문으로 만들고, 역내 금융협력의 선두 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CMIM의 보완 방법으로 현재 1600억달러 이상에 달하는 역내 양자 통화스와프 협정을 늘려갈 예정이다.
 
아울러 아세안 지역의 금융통합을 지원하기 위해 역내 국가 간 거래에서 역내 통화 활용을 늘려가기로 했다.
 
한편 각국 대표들은 최근 글로벌 경제 상황에 대해 "금융시장 활성화와 오랫동안 기다려온 제조업과 무역의 경기순환에 따른 회복국면으로 글로벌 경제의 성장세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보호무역주의 등 고립주의로의 정책 변화, 예상보다 빠른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 신흥국가들의 금융압박 등이 불확실성 요인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이고 균형잡힌 포용적 경제성장과 경제 및 금융시장의 회복력을 강화하기 위해 통화정책, 재정정책, 구조개혁 등 필요한 모든 정책수단을 개별적·집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함을 재확인 했다"며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성장 친화적 집행을 강조했다.
 
각국 대표들은 또 "역내 잠재성장률과 회원국들의 경기 회복력을 제고하기 위해 구조개혁에 대한 추진 의지를 재강조 한다"며 "구조개혁은 각 국가별 특정한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추진하고, 우선순위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5일 일본 요코하마 로얄 파크 호텔에서 열린 '제20회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각국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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