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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침체 전망 불구 집값·청약률 '상승'
매매가 상승률 -0.01%→0.03%·청약률 1.4대 1→17.7대 1
2017-04-19 06:00:00 2017-04-19 06:00:00
[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정부의 11.3대책, 금리인상 압박 등 올해 부동산 경기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오히려 시장 분위기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감정원의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에 따르면, 정부의 11.3 대책이 발표됐던 지난해 11월 전국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은 0.22%에서 12월 0.05%로 뚝 떨어졌고 올해 2월에는 -0.01%를 기록했다. 하지만 3월부터는 0.03%로 상승률이 커졌다.
 
특히 서울의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0.56%에서 1월 0.03%로 감소했다가 3월 0.17%로 회복세를 보였다. 공급 과잉 우려를 보이는 지방도 시장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 경남 진주의 경우 지난해 11월 0.63%의 상승률에서 꾸준히 오르며 올해 3월 한 달 동안 무려 1.17%가 올랐다.
 
정부의 11.3 대책의 직격탄이었던 청약시장도 지난 3월부터 회복세다. 지난해 전국 11월 1순위 경쟁률 20.48대 1에서 올해 2월 1.43대 1로 대폭 감소했다가 3월 17.72대 1로 높아졌다. 이달 17일 기준으로 4월 1순위 경쟁률은 14.88대 1이다. 거래량도 늘고 있다. 온나라부동산정보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11월 6만8816건에서 올해 1월 3만8086건으로 줄었다기 2월 4만436건으로 집계되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신규 분양시장도 뜨겁다. 지난 14일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본격적으로 분양에 나선 서울 강동구 암사동 '힐스테이트 암사'는 오픈 첫날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방문객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오픈 3일간 2만1000명 이상이 몰렸다. 힐스테이트 암사 분양 관계자는 "강남4구에 오픈한 견본주택에 이렇게 많은 방문객이 몰리는 건 이례적"이라며 "한강 생활권이 가능하고 암사동에 10년 만에 나오는 새 아파트라는 점이 인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신진주역세권 꿈에그린' 조감도. 사진/한화건설
 
이번주 견본주택을 오픈한 단지들의 인기도 높다. 오는 21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하는 경남 진주시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구역 E3블록 '신진주역세권 꿈에그린'은 하루 문의 전화만 해도 200통 이상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산업개발의 계열사인 HDC아이앤콘스도 2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945-20, 30번지 일대에 짓는 '대치3차 아이파크'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대치3차 아이파크' 사진/HDC아이앤콘스
 
세종시도 분양을 앞둔 단지들로 예비청약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세종시 3-3생활권 소담동 H3·H4블록에서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는 분양일정이 확인되면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세종시 내에서도 인기와 선호도가 높은 3생활권 마지막 분양단지라는 점에서 실수요층들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 충주에서는 원건설·우미건설·두진건설 등 3개 건설사가 참여하는 호암택지지구 동시 분양이 오는 21일부터 시작된다. 원건설은 D-6블록에 '호암힐데스하임'(870가구)를, 우미건설은 D-2블록에서 '호암지구 우미린 에듀시티'(892가구), 두진건설은 B-5블록에서 '호암 두진하트리움'을 각각 분양한다.
 
충주 호암택지지구 광역조감도. 사진/피알메이저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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