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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가구업계 첫 2조클럽 가입 전망
1분기 매출액 전년비 18% 성장·중국 성과 가시화
2017-04-18 13:55:31 2017-04-18 13:55:47
[뉴스토마토 임효정 기자] 한샘(009240)이 올 1분기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올해 2조클럽에 한발짝 다가섰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샘은 올 1분기 매출액 4940억원, 영업이익 407억57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4%, 영업이익은 38.7% 급증했다.
 
인테리어, 부엌유통사업 매출액은 각각 1840억7700만원,  2115억3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3%, 18.6% 증가한 수치다. 한샘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했던 지난 1분기 기저효과로 상승폭이 컸다"며 "인테리어와 부엌유통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했고, 온라인쪽 성장세도 지속적으로 이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한샘에게 여러 모로 중요한 한 해다. 가구업계 최초로 매출액 2조클럽 가입을 앞두고 있으며, 중국에서의 성과도 가시화되는 해다. 업계에서는 한샘의 올해 2조 클럽 가입이 무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샘은 지난 2013년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한 이후 연 30%대 성장을 거듭하며 3년 만인 지난해 2조원 돌파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지난해 10%대 성장에 그치며 2조클럽 가입은 올해로 미뤄졌다. 지난해 한샘은 매출액 1조 8556억원, 영업이익 1576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는 한샘이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2조2000억원대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영업이익의 경우 1900억원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20% 안팎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성장을 이끄는 요인으로 표준매장과 리하우스를 꼽는다. 전국 주요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대형매장을 확장해온 한샘은 지난해부터 전략을 일부 수정했다. 대형매장을 대신해 표준매장과 리하우스를 마련한 것. 표준매장은 본사가 공사비, 디스플레이, 초도상품비 등 매장 전반적인 사항에 투자하고 4~5개 정도의 대리점을 입점하게 해 운영하는 500~1000평 규모의 대리점이다. 리하우스는 기존 제휴관계에 있던 IK 점주들이 입점해 전문적인 상담과 시공, A/S까지 원스톱 리모델링 솔루션을 제공하는 리모델링 전문 쇼룸 매장이다. 한샘은 리하우스와 표준매장을 현재 6곳과 7곳에서 올해 리하우스 매장을 10곳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 "한샘은 리하우스를 통해 인테리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물류 시스템을 확충하고 중소인테리어 업체와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부동산 시장 영향을 넘어 소비재 기업으로 본격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주택 인테리어 사업 성장을 위해서는 제조보다 유통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성장성은 분명 다르다"고 말했다.
 
올해 또다른 관심사는 중국에서의 성과다. 회사는 단기적인 수익증대보다 향후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샘은 오는 7월 상하이 중심가 대형 복합쇼핑몰에 연면적 1만㎡ 규모의 매장 문을 연다. 중국 B2C시장 진출의 신호탄이다. 한샘은 지난 1996년 중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이후 건설사들과 계약을 맺고 신축 아파트에 부엌가구를 공급하는 B2B사업에 매진해왔다. 올해부터는 리모델링 가구를 타깃으로 부엌가구 외에 붙박이, 창호, 마루 등 한샘의 건축자재를 활용해 패키지로 제공할 예정이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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