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식서 눈물 흘린 홍준표…꼼수 사퇴로 소금 세례 받기도
2017-04-10 18:21:40 2017-04-10 18:21:40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10일 경남도지사 퇴임식에서 눈물을 흘렸다. 일명 ‘꼼수 사퇴’로 도지사 보궐선거를 막은 것과 관련해 소금 세례를 받기도 했다. 아울러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에 대해 “사람의 도리가 아니다”며 반대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경남도청에서 열린 제35·36대 도지사 퇴임식에서 “강력하고 새로운 우파 정부를 만들어 대한민국의 위대함을 세상에 증명토록 하겠다”며 “세상을 반드시 놀라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특히 퇴임사 중간 말을 멈추고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홍 후보는 도지사 보궐선거를 무산시킨 것과 관련해 “퇴임식을 조금 빨리했다면 선거 운동에는 큰 도움이 됐겠지만 보궐선거를 하면 기초단체장 등의 줄사퇴가 이어지고 그 자리를 채우기 위한 연쇄사퇴가 불가피했다”며 “300억원의 혈세가 낭비되고 도민들은 검증도 못하고 도지사, 시장·군수를 뽑아야 한다”고 항변했다.
 
한편 홍 후보의 ‘심야 사퇴’로 보궐선거가 무산된 것과 관련해 경남지역 시민단체 회원들이 도청을 나가는 홍 후보의 차량에 소금을 뿌리기도 했다. 홍 후보는 지난 9일 자정을 얼마 남기지 않은 시간에 도지사직에서 사퇴했고, 날짜가 바뀐 10일이 돼서야 선거관리위원회에 통보했다.
 
홍 후보는 특히 퇴임식 이후 도청을 떠나면서 일명 ‘꼼수 사퇴’에 반발하는 지역 시민단체 회원들로부터 소금 세례를 받기도 했다.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 20여명은 이날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가 도지사를 그만두는 마지막 순간까지 도민 참정권을 빼앗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홍 후보는 이날 경남 창녕군 남지읍에 위치한 부친과 모친의 묘소를 참배한 뒤 박 전 대통령 출당 문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선거에서 유리하게 판을 이끌어가려고 이미 ‘정치적 사체’가 돼버린 분을 다시 등 뒤에서 칼을 꽂는 것은 사람의 도리가 아니다”라며 반대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10일 오후 경북 상주시 중앙시장에서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지역 4·12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재원 자유한국당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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