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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에 생체인증 바람 다시 '솔솔'
지문·홍채 등 바이오 정보로 안정성·편의성 두마리 토끼
2017-04-09 12:00:00 2017-04-09 13:35:57
[뉴스토마토 윤석진 기자] 주요 은행들이 주춤했던 지문과 홍채, 손바닥 정맥 등 생체정보를 이용한 서비스를 하나둘씩 출시하고 있다. 생체인증을 통해 비대면 금융거래를 활성화시키고, 보안성과 편의성도 높이겠다는 취지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우리·국민·KEB하나은행 등 주요 은행들은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전후해 생체인증을 이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먼저, 신한은행의 대표 모바일뱅킹 플랫폼인 신한S뱅크를 통해 서비스 되는 '바이오 공인인증 서비스'는 고객의 바이오 정보를 은행에 보관하지 않고 고객이 소지한 스마트폰의 안전한 보안영역(Trust Zone)에 보관해 생체 정보 제공에 민감했던 고객들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 됐다.
 
또한, 사설 인증서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타기관의 바이오 인증 서비스와는 다르게 기존 공인인증서와 동일한 효력을 가진 바이오 공인인증으로 예금 및 대출상품 가입이 가능하다.
 
우리은행은 7일 조달청과 협력해 국내 최초로 지문인증 모바일 전자입찰을 위한 '지문인증 스마트카드'를 선보였다.
 
지문인증 스마트카드는 고객의 지문 및 공인인증서가 IC칩에 등록되어, 카드 자체에 있는 지문센서로 신원확인 후 나라장터 전자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우리은행은 무인점보 '위비 스마트 키오스크' 역시 운영 중이다. 위비 스마트 키오스크는 금융업무에 생체 정보(홍채·지문·손바닥 정맥), 영상 통화 등 핀테크 기술을 접목한 신 비대면 채널로 영업점 업무시간 제약 없이 평일 저녁, 주말 및 휴일에도 영업점 창구 업무가 가능하다.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스마트폰뱅킹 거래가 가능한 지문인증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KEB하나은행과 기업은행도 로그인 및 공인인증서를 지문으로 대체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외국계 은행 중에서는 씨티은행 NEW씨티 모바일이 선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선보인 'NEW 씨티모바일' 앱은 공인인증서 없이 아이디 또는 지문만으로 금액 제한 없이 다양한 뱅킹 거래가 가능한 국내 최초의 앱이다. 거액 이체 시에도 공인인증서 없이 가능하다.
 
보통 계좌비밀번호, 보안카드·OTP 인증, SMS·ARS 인증, 공인인증서 인증 등 4번의 단계를 거쳐야 진행되는 이체거래도 앱에 '자주쓰는 계좌'로 한번 등록해 놓으면 하루 누적 500만원까지 지문 등으로 로그인 후 어떠한 인증 없이 이체가 가능하다.
 
은행권 관계자는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만한 인증이 필요한 상황에서 생체인증은 보안성과 접근성을 모두 높이는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하는 등 비대면 거래가 각광을 받고 있어 생체인증을 활용한 방식은 더욱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신한은행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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