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사업이 점차 글로벌로 확대되면서 K-뷰티 관련 기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중 하나가 헤어 미용이다. 헤어디자이너의 기술 발전과 함께 개개인의 개성 있는 모습으로 재탄생되는 헤어 스타일링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헤어 미용이야말로 숙련도 높은 기술이 필요한 직군으로 평가받고 있다.
분당 판교 백현동 카페거리에 위치한 살롱드에이치의 K원장은 단순 기술력으로 승부를 보는 헤어디자이너가 아닌 고객에게 맞는 디자인을 연출할 줄 아는 크리에이티브한 디자이너를 표방한다.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개개인이 원하는 스타일을 파악하는 일에 주력하고 있는 분당 살롱드에이치의 K원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해보았다.
▲ 주로 어떤 고객이 방문하나?
20~60대까지 연령대와 상관없이 유행에 민감한 여성분들이 많이 방문하는 편이고, 타 업체에서 시술을 받았지만 원하는 결과물로 나오지 않는 경우나 헤어 손상이 심해 고민이 많은 분들이 주로 방문한다. 특히 기존고객님들의 지인분들께서 소개를 받고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저의 장점 어필을 하자면, 실력이 있으니 기존 고객님들께서 믿고 헤어스타일링을 맡겨주시고, 소개에 소개를 통한 입소문으로 분당에서 유명한 헤어디자이너로 거듭나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
▲ K원장만의 헤어스타일링 방법이 있다고 하던데?
분당지역에는 특히 맞벌이 부부, 혼자 거주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이 계신다. 하지만, 바쁜 아침에 출근준비를 하면서 헤어스타일링을 직접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애로사항들을 겪고 계신 분들에게 시간을 절약시켜주면서 손질이 쉬운 열펌위주의 시술을 권하고 있으며, 이 시술의 장점은 따뜻한 바람으로 공기의 흐름만 맞추어 건조만 하면 집에서 쉽고 빠르게 헤어샵에서 드라이 받은 것과 같은 스타일링 연출이 가능하다. 즉, 샴푸 후 특별한 손질 없이 건조만으로도 스타일이 살아나는 것이다.
▲ 커트를 배우기 위해 영국, 일본 등 해외유학을 다녔다고 들었다. 커트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 중인데 해당 분야에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헤어 작업 시 컷이 먼저이고 디자인의 시발점이기 때문에 컷에 집착하는 것 같다. 화려한 가위질이나 소비자들이 알아듣지 못하는 테크닉용어를 말하면서 개인기 부리는 이런 시기는 지났다고 생각한다. 어떠한 스타일이든 기본 베이스는 커트이고, 전체적인 완성도 역시 커트이기 때문이다.
▲ 최신 헤어 트렌드는 무엇인가?
유행을 따라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인마다 개성 및 두상, 라이프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유행에 너무 민감해 하지 말고 큰 뉘앙스만 따라가되 소소한 것들은 자기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연출하는 것이 자신만의 헤어트렌드라고 생각된다.
▲ 헤어 스타일링을 할 때 꼭 지키는 본인만의 철칙이 있다면?
고객의 얼굴형과 직업, 옷차림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하면서 개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걸맞는 맞춤형 스타일을 해드려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일반 고객님들은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본인만의 스타일을 고집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고객의 의견을 충분히 수용하면서 상담과 소통을 토대로 고객의 생활 패턴에 맞게 쉽게 손질 가능한 편한 헤어스타일로 추천해드린다.
▲ 많은 고객들이 펌이나 컬러와 같은 화학 시술 시 모발 손상 걱정을 하는데 해결 방안이 있다면?
이렇게 생각하시면 이해가 쉬울듯하다. 화장 진하게 하거나 적당히 하더라도 피부에 안 좋은 건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맨 얼굴로 사회생활을 할 수 없듯이 적당한 손상은 미를 찾아주기도 한다. 모발도 마찬가지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건강하고 좋겠지만, 너무 자기를 꾸미지 않고 사회생활에 있어서 자기 이미지를 낮추어 보이게 하는 헤어스타일은 좋지 않다. 이를테면 볼륨이 없거나 초라해 보이는 경우이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컬러로 화려함을 넣고 볼륨감을 주어 색다른 이미지로 연출하는 것이 좋다. 적당한 손상은 오히려 모발에 부력감을 주어 스타일링이 쉬워지며 상한 느낌은 각자 스타일에 맞게 저만의 아주 간단한 홈케어 가능한 방법을 알려 드리며 도움을 드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 오래전부터 후배 헤어디자이너 양성을 많이 해왔고, 현재 헤어아카데미 오픈까지 계획 중이라고 들었다. 일반적인 교육과 K원장이 행하는 교육의 차이는 무엇인가?
일반적인 교육은 머리를 어떻게 자르는지와 같은 매우 애매한 방법만 가르쳐 준다는 생각을 한다. 이일을 처음 할 때 배우고 싶고 습득하고 싶은 지식에 대해 갈구했지만 어디에도 배울 곳이 없었다. 일단 교육을 다녀봐도 머리 자르는 방법만 배운 기억밖에 없다. 그렇기에 교육 시에는 제가 이제껏 습득한 경험 속 팁을 토대로 디자이너와 고객의 시각에서 컷을 왜 이렇게 하는지, 헤어 연출은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세세한 부분까지 교육을 하고 있으면 모든 다른 고객들에 모질 손상 상태 등 세분화된 부분까지도 파악하고 권유하는 상담 능력까지 교육한다. 실전에 들어가면 떨지 않고 고객을 편안하게 모실 수 있게끔 만든다.
교육 시에도 탄탄한 기술을 바탕으로 자기만의 스타일을 완성하여 고객들에게 본인의 철학을 기술로서 보여드리는 디자이너가 되라고 많이 교육하고 있다.
▲ K원장이 생각하는 훌륭한 헤어디자이너의 척도 및 향후 미용업계가 나가야 할 방향성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일본유학 시절 이노우에라는 일본 탑 디자이너를 만나 적이 있다. 지금도 그의 깊이가 다른 커트는 잊을 수가 없다. 그에게 커트의 비결이 무엇인지 묻자 그는 지금도 월 50시간 이상 커트 연습을 한다고 하였다.
디자이너는 항상 무언가를 고뇌하고 노력하여 어떠한 고객이든 그 고객에게 맞는 디자인을 연출할 줄 아는 디자이너가 진정한 디자이너라 생각한다. 대부분 디자이너들이 고객님들에게 끌려다니면서 해 달라는 데로만 해주는 디자이너는 진정한 디자이너라 말하기 어렵다.
요즘 너무 많은 디자이너들이 생기고 있다. 물론 프로디자이너들도 많지만 그만큼 아마추어 같은 디자이너들도 많이 봤다. 진정한 프로만이 살아남고 활동할 수 있는 강력한 제도와 법규를 만들어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