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운 기자] 1973년에 설립된 구미저축은행은 고령층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활동과 문화 지원 등 지역밀착형 영업으로 경북 구미 지역에서 잘 알려진 저축은행이다.
실제로 구미저축은행은 고령층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효도관광을 대표 사회공헌활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지역민 문화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본점 지하공간을 갤러리로 무료 대여해주고 4층 사무 공간을 문화센터로 개관해 꽃꽂이·문학 강연 등 문화 지원에 나서며 지역 밀착형 영업을 기반으로 44년간 구미 지역의 우량 저축은행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같이 구미저축은행이 오랜기간 명맥을 이어올 수 있었던 비결을 오너 겸 대표이사 인 우영훈 구미 저축은행장의 검소함과 알뜰함을 강조하는 경영철학에서 찾는 이들이 많다. 저축은행업계에서 은행장 전용 차량이 있지만 운전사를 따로 두지 않아 운전사 없는 대표로 불리며 이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는 일화에서, 직접 할 수 있는 일까지 인건비를 낭비할 필요가 없다는 그의 신조를 느낄 수 있다. 또 우 대표가 은행장 명함이 아닌 기존에 사용하던 대표이사 명함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도 낭비를 싫어하는 그의 정신을 보여준다.
우 대표는 외적인 성장보다 내실을 강조하며 정도 경영에 초점을 맞춘 경영철학이 40년간 저축은행을 유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저축은행업계 내에서 유행처럼 프로젝트 파이낸싱(PF대출)이 성행하던 당시 구미저축은행은 본연의 업무인 지역밀착형 소액 대출 위주로 영업 활동을 펼쳐 현재의 결과를 가져왔다. 현재(작년 말 기준) 구미저축은행은 총 자산 1108억원으로 자기자본(BIS)비율 14.40%를 기록해 전분기 보다 0.28% 오르며 성장하고 있다.
특히 구미저축은행이 70년대 설립될 당시 구미시의 인구는 3만여명이었지만, 현재(작년 말 기준) 41만여명이 넘어서며 지역 경제 규모도 커지고 있어, 지난 40년 동안 구미시의 성장과 함께 구미저축은행도 동반 성장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실제 거래자 수도 현재(작년 말 기준) 7516명으로 전분기 보다 194명 늘었다.
구미저축은행을 이끌고 있는 우영훈 대표는 "서민들을 위한 저축은행이 돈을 우선시해 부자가 되면 존재의 의미가 퇴색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40년간 명맥을 이어온 비결은 수익보다 공생공사를 생각하는 마음가짐 이라는 것이다.
다음은 우영훈 대표와 일문일답.
-44년 명맥을 이어온 구미저축은행 경영비결은.
우리 저축은행은 외적성장보다 내실경영, 정도경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구미시와 인근 지역만으로 홍보 활동을 하다 보니 전국적인 홍보는 미미한 편이다. 그러나 구미 지역의 변화에 맞춰 홍보활동을 다변화하고 있다. 구미에 위치한 국가산업단지 확장과 인구증가를 토대로한 경제 규모 성장은 우리 저축은행의 성장을 불러올 기반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역밀착 영업으로 내실을 다지는 강소저축은행이 될 것이다.
-지역밀착 영업전략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우선 고객을 찾아가는 것을 기본으로 실천하고 있다. 고객이 필요로 할 때 찾아가는 것이 발로 지역 밀착이라고 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직원들은 하루 세 사람 이상을 만나는 것을 목표로 유대관계 형성을 통해 지역에서 신뢰를 얻고 있다. 특히 노인분들이 주고객층이기 때문에 효도 관광을 진행하는 것 역시 장기적인 차원에서 고객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한다.
-지역민과의 신뢰도를 높이는 특별한 방법이 있나.
적은 직원 수로 직원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 가족같은 분위기로 업무에 매진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민과 신뢰감 형성을 더 손쉽게 하고 있다고 본다. 특히 서민금융 정책의 일환인 햇살론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어 서민들의 경제 지원에 따른 가계 부담 경감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앞으로의 목표나 포부를 말해달라.
금융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저축은행이 고전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전통적인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저축은행의 역할을 더욱 키우나가고 싶은데, 그러려면 저축은행 사태 이후 추락한 이미지를 제고하고 중금리대출 상품을 통해 더욱 더 서민경제 지원에 나설 수 있도록 당국이 제도적인 보완을 해주는 것이 절실하다.
우영훈 구미저축은행 대표이사의 모습. 사진/저축은행중앙회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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