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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출석…이 시각 서울중앙지검 긴장감 최고조
검찰·경찰 경계·보안 삼엄…'박근혜 지지자'들 기습집회 시도
2017-03-21 08:24:58 2017-03-21 08:33:10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국정농단 사건 피의자인 박근혜 전 대통령 출석을 1시간 앞 둔 21일 오전 8시30분 서울중앙지검 청사 현장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검찰 관계자들과 청와대 관계자들로 보이는 경호요원들이 서울중앙지검 청사 동문과 서문을 삼엄하게 통제하고 있다.
 
취재진도 사전 취재 신청을 한 기자들만 비표를 받아 출입하고 있다. 취재 비표는 적색과 황색으로 구분됐으며, 적색은 근접취재를, 황색은 주변 접근만 가능하다. 경찰도 경력을 투입해 서울중앙지검 청사 인근을 순찰 중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검찰 출석 1시간 전인 21일 오전 8시쯤 취재기자가 출입 비표를 받은 뒤 검색을 받고 있다. 사진/최기철 기자
 
청사 주변에서 아직까지 충돌은 없었으나 오전 7시30분쯤 박 전 대통령 지지자 20여명이 서울중앙지검 서문에서 집회를 개최하려다가 미신고 집회라는 이유로 경찰에 의해 해산됐다.
 
서울중앙지검 청사 안에는 취재열기도 뜨거웠다. 각 방송사들은 천막을 치고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중계 중이다. 신문사나 통신사들도 청사 주변에 차량을 배치하고 현장을 스케치 하고 있다. 카메라 기자들은 포토라인을 중심으로 카메라를 빽빽하게 배치해놨으며 몇 번에 걸쳐 박 전 대통령의 동선을 확인 중이다.
 
21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현관 앞에 설치된 방송용 지미집 카메라. 사진/최기철기자
 
이날 취재기자들은 박 전 대통령에게 여섯가지 질문을 할 예정이다. 검찰수사의 공정성, 출석의 필요성, 가장 후회되는 점, 시간이 지나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는 메시지의 의미,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 대면조사 거부 이유 등이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삼성동 사저에서 검찰 출석시간인 오전 9시30분에 맞춰 출발할 예정이다. 전날 예고한 메시지를 사저 출발 전 발표할 지,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해 포토라인에서 밝힐지는 미정이다. 이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서울중앙지검 10층 조사실에서 진행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소속 이원석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과 한웅재 형사8부장이 맡는다. 삼성그룹과 SK, 롯데 등이 연루된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기금 뇌물 혐의가 집중 조사 대상이다. 박 전 대통령이 그동안 4회에 걸친 검찰과 특검팀의 대면조사를 거부해온 만큼 이날 밤샘조사 가능성도 열려 있다.
 
경찰이 21일 서울중앙지검 청사 서문을 통제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사진/최기철 기자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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