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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시황] 외풍에 흔들리는 증시, 해법은?
2008-03-17 11:36:02 2011-06-15 18:56:52
우리 증시가 외풍에 크게 흔들리고 있다.

주말 1600을 지키며 마감한 국내증시는 주말에 벌어진 베어스턴스의 유동성 위기설에 따른 급락여파로 3% 이상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코스피는 전저점을 깨며 11시 10분 현재 49포인트 하락한 1550.71포인트에 거래되고 있고 코스닥 시장은 600선을 이탈해 597.45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증시가 4%가 넘는 급락세를 보이는데다 대만, 중국 등 여타 아시아증시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고 환율도 1000원을 넘어서는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어느 때보다 확대되고 있는 국면이다.

수급적으로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도가 쏟아지고 있어 기관을 비롯한 다른 주체들은 방어하기에도 급급한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 건설, 기계 등 경기민감주와 금융주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고 환율 상승으로 인한 피해주로 꼽히는 철강주와 조선주의 하락도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외국인 매수가 유입되는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대표적인 환율 수혜주로 꼽히는 현대차가 상승하고 있지만 고점대비 밀려있는 상황인데다 지수의 추가 하락을 막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코스닥 시장 역시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장초반 비교적 양호하던 중소형주까지 크게 하락하면서 테마주들도 전반적으로 내리는 모습이다.

금속업종과 건설, 인터넷, 통신서비스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포진된 업종이 크게 하락하는데다 매수강도도 높지 않아 프로그램의 방어막이 없는 코스닥 시장의 경우 변동성이 더 크게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감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베어스턴스 사태에 대한 연준위의 빠른 대책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안정감을 찾지 못하는 데다 환율 등 여타 금융시장의 흐름도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단기간에 증시 안전판을 마련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사료된다.

전저점 하회 이후 저가 매수세가 형성되지 못하는 것으로 보아 지수의 레벨다운을 염두에 둔 보수적인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미 증시가 연준위와 미 행정부의 추가 대책에 따라 안정을 보이는 지 여부를 꼭 확인한 이후 대응하는 것이 좋아보인다.

뉴스토마토 김종효 기자 (kei100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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