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최종 판결이 다가오면서 탄핵에 찬성했던 자유한국당 내 비주류 의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 이후 여론의 추이에 따라 탈당과 잔류를 선택할 것으로 보이지만, 어느 길도 평탄치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당에 남아 있는 탄핵 찬성 의원들은 30여명 정도로 추정된다. 이들은 현재 박 대통령 탄핵 최종 판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큰 이변이 없는 이상 탄핵이 인용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서 향후 이들의 거취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탄핵이 인용될 경우 한국당의 운명은 여론의 방향에 따라 크게 2가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비주류 의원들의 거취도 결정된다.
첫 번째가 ‘탄핵 역풍’을 이용해 더 강력한 보수 정당의 길을 가는 것이다. 현재 보수층을 중심으로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세가 확장되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한국당 내에서도 강성 친박(박근혜)계 의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탄핵 역풍이 강하게 불어올 경우 비주류 의원들의 잔류가 예상된다. 그러나 박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다는 ‘주홍글씨’가 남아 친박계가 장악하고 있는 당내에서 입지를 넓힐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음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는 등 생존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두 번째는 탄핵 인용 이후 한국당이 존폐 위기에 몰리는 경우다. 탄핵 역풍이 생각보다 강하지 않고 박 대통령과 함께 한국당 의원들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부정적으로 흐를 수 있다. 이때 비주류 의원들의 집단 탈당이 예상된다. 당에 계속 남아 있는 경우 생존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탈당해 바른정당으로 당적을 옮긴다고 해서 생존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현재 바른정당에 대한 국민적 지지율은 상당히 저조한 상태다. 대선 이후 바른정당의 지속 가능성 여부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다.
여야 의원들이 지난해 12월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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