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주요 은행들이 노년층 고객을 모시기 위한 모바일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젊은이들의 전유물 처럼 여겨지던 모바일뱅킹을 다루기 쉽게 개선하고, 특화된 서비스까지 추가하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큰 글씨와 쉬운 조작법을 앞세워 50세 이상도 손쉽게 스마트폰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했다.
먼저 신한은행은 지난달 50대 이상 은퇴 고객들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미래설계 포 유' 앱을 출시했다. 이 앱은 존 모바일뱅킹 앱과 별도로 운영되는 은행권 최초 시니어 전용 앱으로 회원을 대상으로 건강검진 우대(10~20%), 반려동물 용품 할인, 여행·일자리 정보 등을 제공한다.
국민은행은 어르신들의 식단을 챙겨주는 식으로 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9일 국민은행은 시니어 고객들이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KB골든라이프 건강식단'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건강식단은 카카오톡에서 골든라이프를 플러스친구로 등록하면 매월 받아볼 수 있다.
또 국민은행은 모바일 앱(KB스타뱅킹) 안에 '골든라이프 뱅킹'이라는 시니어 전용 서비스를 마련하고, 이용 횟수가 잦은 조회·이체 서비스를 눈에 띄게 전면에 배치했다.
우리은행은 스마트뱅킹(원터치개인)에 로그인 할때 개인정보에 따라 맞춤형 화면을 제공하도록 메뉴를 개편했다.
시니어 고객 또는 기존의 복잡한 메인 화면을 선호하지 않는 고객에게 큰글씨형 메인화면을 제공한다. 또 조회, 이체 등 최소한의 메뉴와 함께 큰글씨로 화면을 구성했다.
특정 연령 이상 고객이 최초 로그인하면 큰글씨형 메인화면으로 선택할지 여부를 묻는 팝업이 나타나며, 그 외에도 스마트뱅킹의 설정메뉴에서 직접 변경이 가능하다.
농협은행 또한 모바일뱅킹 '올원뱅크'에서 큰 글 송금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원뱅크에서는 돋보기 기능으로 원하는 만큼 글자를 확대할 수 있다. 기업은행은 최신 휴대전화가 아니어도 앱을 다운 받을 수 있도록 한 '아이원 뱅크 미니'를 운영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시니어 서비스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고령화 시대에 맞춰 시니어 고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서비스가 나오는 추세"라며 "은퇴후에 어떤 생활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많아지고 있어 금융·비금융, 자산관리 등을 포괄하는 서비스를 모바일을 통해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신한은행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