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밖 금리동결에도 인도채 문의 빗발
연초 인도채펀드로 168억원…"고성장·캐리수익 중심 접근"
2017-02-09 16:59:23 2017-02-09 16:59:23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6%대 금리를 자랑하는 인도국채가 장기 고성장 기조로 상대적 매력을 키우며 연기금들의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지난해 인도국채 투자에 나선 한화자산운용과 연기금 한 곳이 1년 만에 두자리수 목표성과를 달성한 뒤 청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시중자금까지 몰리는 모습이다. 
 
9일 국내 증권사 프라이빗뱅킹(PB) 센터에는 인도국채 투자와 관련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전날 인도중앙은행(RBI)이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것이란 시장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다. 현재 인도의 정책금리는 6.25%로 적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도가 통화 완화적 기조에서 중립 기조로 전환한 것이 오히려 루피화 안정을 지지하는 요인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정영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의 금리인하를 예상한 것은 사실이지만 신흥국의 금리인하가 양면적일 수 있다는 점에서 보면 금리인하시 캐피탈 게인을 통한 수익률 제고가 기대되는 반면 선진국과 금리 차 벌어져서 신흥국으로의 캐시플로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은 위험요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환율에 있어 통화약세로 가면 외국인 환 손실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란 얘기다. 
 
인도채권펀드 자금유입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 설정 인도채권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인도채권펀드'가 유일하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168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지난 1년 217억원의 자금유출을 보인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무엇보다 확정이자율이 우위에 있다는 부분에 초점을 맞춘 투자접근이 유효하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채권 투자의 경우 높은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고성장과 재정개선 기대에 따라 비교적 안정적인 환율흐름이 유지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캐리수익률이 좋다는 점을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다만 중장기 관점에서는 적극적인 금리인하 기조보다는 추가 금리인하 기대가 점차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인도 물가지수에서 에너지가 차지하는 직접 비중(약9%)은 높지 않아 최근 유가 기저효과에 따른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의 전이 속도는 느리겠으나 국제유가 레벨이 높아진 점은 분명 물가 측면에서 부담요인이 될 것이란 평가다. 최근 물가하락의 상당부분이 식품가격 안정에 기인했다는 점 역시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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