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정화기자]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이 조합설립인가를 받는 등 강남 대표 재건축 단지들의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이들 지역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달에는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안전진단 결과가 발표돼 재건축 여부가 최종결정될 예정이어서 강남 재건축 시장이 되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일부 단지는 주간 단위로 한 주새 1500만원이상의 호가가 올라 이같은 기대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해도 강남 재건축에 투자하기 쉬운 환경이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우선 2009년 상반기에 2008년 하반기 하락 부분을 거의 다 만회한데다,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규제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투자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또 정부가 출구전략에 따른 금리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과도한 금리부담을 안을 투자자가 얼마나 있을 지 의문이라는 설명이다.
금리부담을 안고도 재건축 매물이 저렴하다면 투자를 고려해볼 수 있지만 이마저도 사정이 여의치 않다.
2009년 상반기에 형성된 가격이 내리지 않고 있는데다, 일부 단지는 2006년도에 기록한 단지의 최고가를 오버슈팅해 가격이 형성된 지역도 있어 투자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재건축이 거론되는 단지들이 현재 3.3m²당 4000만원선에서 가격이 형성됐지만, 일부 부동산 중개업소의 주장에 따르면 예전과 같은 시장 상황이라면 "3.3m²당 1억원도 기록했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그만큼 이들 시장의 불황을 말해주고 있다.
그렇다면 장기적 관점의 투자매력은 어떨까.
전문가들은 올해뿐만 아니라 향후에도 재건축에 투자하기 쉽지 않다는게 중론이다. 이른바 '강남 재건축 대박 신화'는 옛말이 된 셈이다.
조민이 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은 "강남 재건축은 금리인상과 대출규제가 있어 추격매수를 해도 이익을 얻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가격상승세가 본격적인 상승추세 전환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강남 재건축을 이제는 투자의 대상이 아닌 강남에서 중대형 단지로
갈아타기 위한 실수요로 접근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사업진행이 빠른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호가의 변동폭은 있겠지만, 전체 재건축시장의 상승률은 강보합권을 유지하는 것에 그쳐, 수익을 내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강남 재건축시장에 대해 수요자들이 점차 중대형으로 갈아타기 위한 수단으로 보는 인식이 늘어가고 있다"며 "이는 그만큼 과거와 같은 과도한 시세차익을 기대한다는 것이 무리임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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