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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 금융위기 이후 최악
작년 11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생활형편지수도 하락
2017-01-24 13:38:37 2017-01-24 13:38:37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연말 탄핵정국에 체감물가 상승까지 겹치면서 소비자심리지수가 3개월 연속 100 밑을 맴돌고 있다.
 
24일 한국은행의 '2017년 1월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3.3으로 지난달 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003년부터 2016년까지 장기평균치(100) 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권이었던 2009년3월(75.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최근 소비자심리지수는 최순실 게이트 등 탄핵정국 와중이었던 지난해 11월 95.7로 떨어진 뒤 3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현재생활형편 등에서 경기를 안 좋게 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는 가운데 최근 농축산물 등 체감물가가 상승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사 시점 6개월 전후를 기준으로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CSI(87)와 생활형편전망CSI(91)는 지난달 보다 각각 2포인트씩 하락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CSI(51) 역시 지난달 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향후경기전망(67)은 지난달 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향후경기전망은 지난해 10월 80에서 11월 64로 급락한 바 있다.
 
조사 시점 1년 전후를 기준으로 삼는 가계의 물가수준전망CSI는 2012년3월(149) 이후 약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148로 조사됐다. 지난달에 비해 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가계의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주택가격전망은 지난달 보다 5포인트 떨어진 92로 집계됐는데 최근 정부의 대출 관련 규제 강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017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자료/한국은행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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