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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유럽 공략 시작됐다…이달부터 독일서 차할부 영업 개시
독일법인 HCBE서 기아차 영업…6월엔 현대차로 확대
2017-01-22 09:00:00 2017-01-22 09:00:00
[뉴스토마토 김형석기자] 현대캐피탈이 국내 최초로 독일에서 자동차 할부금융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대캐피탈은 앞으로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 전역에서 자동차 할부를 비롯한 금융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캐피탈 독일법인인 현대캐피탈뱅크유럽(HCBE)은 이달부터 기아차의 할부와 리스, 딜러금융, 보험중개 등 토털 금융서비스 영업을 시작했다. 6월부터는 현대차 할부금융서비스도 추가하면서 현대·기아차와 함께 본격적인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최근 영업개시를 위한 마지막 시장조사와 조직정비를 해왔다"며 "이번 영업 개시를 통해 유럽지역에서 금융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고 앞으로 전 유럽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캐피탈은 지난 2007년 독일에 사무소를 연 이후 현지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법인 인가를 추진해왔다. 이후 독일금융감독청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주주적격성 심사와 사업성 심사 등을 동시에 추진해 지난해 8월 독일금융감독청의 인허가 심사를 완료했다. 
 
지난해 9월 말에는 ECB로부터 비 유럽연합(EU) 국가로는 처음으로 뱅크라이센스를 획득했다.
 
HCBE의 자본금은 6710만 유로(약 850억원)이며, 현대캐피탈과 기아차가 각각 80%와 2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HCBE는 현지 영업을 위해 지난해 100명 이상 현지 인력을 채용하고 영업 개시를 위한 점검을 진행해왔다.
 
현대캐피탈은 현대·기아차의 유럽 판매실적이 증가세를 보이는 만큼, 향후 유럽시장 공략이 수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유럽에서 93만201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5% 늘어난 수치다. 특히, 이 이간 기아차는 전년 대비 13.1% 늘어난 43만6006대를 판매해 처음으로 40만대 고지를 넘어섰다.
 
현대캐피탈이 독일에서 자동차 할부금융 영업을 개시했다. 서울 여의도 현대캐피탈 본사. 사진/현대캐피탈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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