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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가습기 특별수사팀 '2016 법조인상' 수상
'최순실 국정농단 보도' 한겨레 특별취재팀, 올해의 법조언론인상
2017-01-13 17:56:33 2017-01-13 17:56:33
[뉴스토마토 김광연기자]사단법인 법조언론인클럽(회장 류희림)이 2016년 '올해의 법조인상'에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 특별수사팀(팀장 노승권 서울중앙지검 1차장 등 12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법조언론인클럽은 17일 오후 6시30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FCC)에서 신년회 겸 올해의 법조언론인상·법조인상 시상식을 연다. 올해의 법조인상에 선정된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끈질기고 치밀하게 수사해 유죄판결뿐만 아니라 피해보상까지 받게 한 점을 높이 인정받았다.
 
지난해 1월27일 구성된 특별수사팀은 옥시, 세퓨,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가습기살균제 제조·판매하여 253명의 피해자(111명 사망)를 일으킨 8개 업체의 전·현직 임직원 10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죄 등으로 구속기소하고, 9명을 불구속기소했다. 또 독성학 분야의 전문가로서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 결과 발표를 반박하기 위해 옥시가 의뢰한 연구용역 관련 실험결과를 조작하거나 부정한 금품을 받은 대학교수 2명을 구속기소했다.
 
이뿐만 아니라 특별수사팀은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대규모 피해는 장기간 지속된 기업의 안전의식 결여로 인해 발생했고, 유해물질 및 제품 관리의 사각지대가 존재했던 법규·제도상 결함도 있었음을 규명했다.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혐의를 부인하던 옥시 등 제조업체에서는 자신들이 판매한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위와 같은 피해자가 발생했음을 인정하고, 피해자에 대한 사과와 배상을 약속했다. 외국에 있는 옥시 전 대표에 대해서는 범죄인인도청구를 했고, 옥시 영국 본사에 대해서는 수사 공조를 요청했다.
 
한편, 올해의 법조언론인상은 최순실씨 국정농단 사건을 끈질긴 기자정신으로 추적 취재 보도한 한겨레신문 특별취재팀(팀장 김의겸 선임기자 등 5명)이 수상한다.
 
중앙언론사 전·현직 법조출입기자들이 지난 2007년 5월 결성한 법조언론인클럽은 법조 관련 보도로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데 기여한 언론인과 법조인으로서의 사명감과 소명의식으로 사회를 밝게 만드는 데 기여한 법조인을 '올해의 법조인'으로 선정해 해마다 시상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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