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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조정…민간소비 조정폭 커"
지난해 4분기 '플러스 성장' 전망
2017-01-13 13:37:52 2017-01-13 13:37:52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8% 수준에서 2.5%로 0.3%포인트 낮춘 주요 배경으로 민간소비의 위축을 꼽았다. 
 
이 총재는 13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전망할 때 수요항목별로 보면 민간소비를 조정한 폭이 좀 컸다. 성장률 하향조정의 주된 포인트는 민간소비다"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경제전망을 하향조정한 배경을 보면 지난 10월 전망 이후 대내외여건이 급속히 바뀌었다. 특히 바깥 여건을 보면 미국 대선 이후 시장금리 상승, 미 달러화 강세,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우려가 (있었고), 국내 상황도 경제외적인 요인의 변화가 많아서 그에 따른 심리 위축을 반영해 전망치를 하향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비심리의 위축 원인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아무래도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진 게 가장 크고 기업의 구조조정 진행, 거기에 따른 고용 사전의 개선이 제약되는 점이 종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본다"며 "그런 소비심리가 낮아진 것을 배경으로 해서 수정전망에 반영했고, 소비심리를 회복시키는 것이 경제정책에 있어 중요한 과제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이달 말 발표될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 수준에 대해서는 "아직 추계가 끝나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지난해 4분기가 거의 제로 퍼센트 성장, 또는 마이너스 성장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가능한 모든 데이터를 종합해서 보면 제로 퍼센트 성장이나 마이너스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며 "그 이전 분기에 비해 성장세가 둔화됐다고 판단은 되지만 소폭의 경제성장을 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1월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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