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인터넷전문은행, 금융산업 발전 긍정적 영향 기대"
2016-12-27 17:32:11 2016-12-27 17:32:11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한국은행이 인터넷전문은행의 출범에 따른 금융산업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며 제도적 뒷받침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은은 27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수록된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의 의의 및 향후 과제' 자료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은 무점포·소수인력에 기초한 저비용 구조, IT 기반의 다양한 금융 플랫폼 활용 등의 강점을 바탕으로 국내 금융산업의 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의의를 평가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점포 등 공간적인 요소를 최소화하고 인터넷, 모바일, ATM 등 전자매체를 주도니 영업채널로 활용하는 온라인 기반의 은행을 말한다. 
 
박근혜 정부는 핀테크 활성화를 주요 국정과제로 제시하며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준비해왔다. 관련 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돼있지만 은산분리 규정에 대한 여야 간 입장 차로 심사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법 개정안은 IT기업 등 비금융주력자의 인터넷전문은행 의결권 지분보유 한도를 현행 4%에서 더 완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관련 법 제도가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지만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해온 금융위원회는 최근 K뱅크에 대한 은행업 본인가를 의결하며 정책 추진의 속도를 높였다. 
 
세계 최초의 인터넷전문은행인 미국의 '시큐리티 퍼스트 네트워크 뱅크'는 1995년 설립됐으며, 이후 모바일 기기의 확산으로 미국, 일ㄹ본, 유럽 등에서 활발한 영업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2015년에는 중국 거대 IT기업인 알리바바와 텐센트도 인터넷전문은행을 출범시키며 핀테크 흐름에 동참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20개 이상의 인터넷전문은행이 영업중이며 주요 20개사의 자산과 예금이 미국 전체 부보 예금취급기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일본의 인터넷전문은행은 대체로 모회사의 고객을 기반으로 오토론, 카드론, 자산관리, 온라인결제 등 특정 부문에 특화하는 사업모델을 기초로 성장해왔으며, 최근에는 전자상거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 IT 플랫폼을 활용한 사업모델이 각광을 받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사례에 비추어 봤을 때 사업적 성공을 거둔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총자산순이익률(ROA)이 마이너스에서 0.4~1% 수준으로 상승하는 데 걸린 시간은 3년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예대마진에 의존해 영업활동을 이어온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수익성 악화로 시장에서 퇴장한 경우도 있다. 
 
한은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장점으로 ▲기존 금융기관의 업무행태 변화로 서비스 질 제고 ▲소액 금융 거래 및 중·저신용자 대상 중금리 신용대출 시장 활성화 ▲온라인·비대면 거래를 기초로 한 금융소비자의 편익 증대 등을 꼽았다. 
 
▲온라인·비대면 거래 특성상 전산시스템 오류 및 해킹 등 취약부분에 대한 운영리스크 방지 ▲출범 초기 은행업무 경험 미숙으로 평판리스크 발생 가능성 ▲소액, 중금리·저신용 대출시 차주에 대한 철저한 신용리스크 파악 ▲IT기업의 전문역량 활용을 위한 지분 구조 확보 등은 향후 보완돼야 할 과제로 제시됐다. 
 
미국과 일본 인터넷전문은행의 자산 및 예금. 자료/한국은행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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