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가격 회복에도 발행 위축 지속
A급 회사채 발행수요 급경색…연말 산타랠리 기대감
2016-12-22 15:50:10 2016-12-22 15:50:10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탈 많던 회사채시장이 과연 남은 연말을 멋진 '산타랠리'로 마무리지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회사채 가격 하락이 다소 진정세를 보이면서다. 회사채 가격매력도가 일부 회복되고 채권시장안정펀드와 같은 정부 지원책이 거론되며 회사채 가격 약세는 완화되는 상황이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현재 국고채 3년물과 AA- 등급 회사채 3년물 금리 차이인 신용스프레드는 47bp(1bp=0.01%포인트)다. 지난 8월 말 35bp까지 축소된 이후 12bp가량 확대됐다가 최근 다시 진정세를 보인 결과다. 수급 측면만 고려하면 산타랠리는 내년 이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발행기업의 자금조달 수요가 당분간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 우려도 커진다. 발행기업이 국내외 불확실성에 리스크 관리와 보수적인 재무활동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실제로 발행시장은 여전히 어둡다. 올들어 회사채는 총 38조원가량 발행된 가운데 AA급 회사채가 29조원(76%)을 차지하면서 쏠림현상이 더욱 심화됐다. 월별 회사채 발행규모와 순발행규모를 살펴보면 변동성은 보다 부각된다. 8월 말 이후 연말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외 채권금리 상승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본격적으로 위축됐기 때문이다. 
 
순발행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다. 회사채 발행시장이 지난 7월 이후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회사채 순발행규모도 급감했다. AA급 위주의 순발행 추세는 이어졌지만 8월 이후 순상환 추세로 전환, A급 회사채는 연초부터 순상환되는 모습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상대적으로 경기에 민감한 A급 기업일수록 회사채 발행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A급 회사채는 실제 지난 10월을 제외하고 지속 순상환되고 5조원가량 발행잔액이 줄었다 "며 "고금리 투자매력도가 높아 수요가 견조한데도 채권금리 상승우려에 따른 자금조달비용 민감도가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채안펀드가 거론된 것도 그런 이유다. 최근 A급 회사채를 중심으로 발행시장이 급격히 경색되면서다. 한국은행이 금융기관에 유동성 형태로 지원하고 금융기관이 10조원을 출자해 펀드를 조성, 이후 채안펀드가 회사채와 여전채 등 크레딧채권을 중점적으로 매입해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구조다.
 
전문가들은 연말 A급 이하 기업들의 자금조달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민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채안펀드를 통한 크레딧시장 안정화 기대가 크다. 내년에 투자적격 회사채 만기는 월평균 3조원씩 도래하고 할부금융리스채권도 분기당 4조~5조원씩 도래할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채안펀드 조성 소식만으로도 위축된 크레딧시장에 단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채안펀드 실효성이 단기간 제한될 수 있다는 진단도 더했다. 그는 "특히 A급 회사채는 양극화로 순상환이 지속되고 있는데 이번 채안펀드에서 위험회피 성향으로 발행시장이 개선되지 못하면 회사채시장 양극화는 더 심화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효과가 중장기 효과를 발휘하려면 유동성 지원규모와 지원대상 확대, 또는 요건 완화 등이 수반돼야 한다는 얘기다.
 
탈 많던 회사채시장이 과연 남은 연말을 멋진 '산타랠리'로 마무리지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뉴시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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