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 비정규직 농성장 강제 철거…노동계 반발
2008-03-11 16:57:39 2011-06-15 18:56:52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장기농성중이던 코소콤 비정규직 노조원들의 천막 농성장이 강제 철거됐다.
 
이에 대해 노조 측과 노동계는 강력히 반발하며 투쟁을 지속할 의사를 밝혔다.
 
서울 영등포구청은 11일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었던 코스콤 비정규직 노조원들의 천막 농성장을 용역 직원 100여명을 투입해 강제로 철거했다.
 
경찰은 6개 중대 600여명을 투입해 천막으로 접근하는 길 양쪽과 인접 도로를 완전히 봉쇄하며 구청 측의 철거작업을 지원했다.
 
구청이 철거작업을 강행한 것은 불법가건물이라는 이유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철거 과정에서 노조원 150여 명은 용역직원 및 경찰과 몸싸움 끝에 노조원 6명이 머리, 허리 등에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원들은 지난해 6월 증권선물거래소의 자회사인 코스콤이 비정규직 근로자 93명에 대해 인건비 부담 과다와 법적인 하자 등을 이유로 정규직 전환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 9 20일부터 182일째 농성을 벌여왔다.
 
민주노총은 11일 성명 발표를 통해 이명박 정부가 법과 원칙을 내세우면서도 불편파견을 일삼은 코스콤 사측은 놔둔채 비정규직 노동자의 농성만을 문제삼는 것은 사회정의를 잃어버린 것으로 독재의 수단으로 법과 원칙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국노총도 비정규직법의 허점을 악용하는 사용자는 놔둔 채 노동자만 때려잡는 게 정부의 일이냐며 비정규법의 문제점 보완을 위한 합리적인 정책을 요구했다.
 
진보신당 측도 비정규직 노동자의 목소리를 힘으로 막아버리려는 이런 시도는 기업과 노동자,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갈등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천막 농성장을 잃게 된 코스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증권선물거래소 정문 앞에서 돗자리를 펴고 누운 채 농성채비에 들어갔다. 
 
뉴스토마토 권승문 기자(ksm120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