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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국인 vs. PR '힘겨루기'..은행↓·IT↑
2009-12-18 15:51:09 2009-12-18 16:51:58
[뉴스토마토 정지현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매도와 프로그램 매수세간의 힘겨루기 양상을 펼쳤다. 장초반 하락세를 오후장 들어 낙폭을 만회하는 등 전약후강 흐름을 펼쳤다.
 
외국인 투자가들은 달러 강세 전환을 출구전략의 일환으로 해석하는 모습이 뚜렷했다. 외국인이 지난달말 이후 가장 큰 규모인 1991억원(잠정치)를 순매도, 달러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청산 가능성을 암시했다. 반면 연말 배당을 노린 프로그램 매수세가 지수 낙폭을 막아냈다. 차익 873억원, 비차익 386억원 등 1259억원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다.
 
18일 코스피지수는 0.8포인트(0.05%) 내린 1647.04포인트로 마감했다.
 
오전 한 때 1630선까지 위협했던 지수는 오후들어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대부분의 낙폭을 만회했다. 장중 원ㆍ달러 환율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달러강세에 대한 우려감이 완화된 점 역시 지수 낙폭을 만회하는 요인이 됐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014억원과 957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1991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선물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974계약과 313계약의 순매도세를 보였고 기관만이 153계약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전날에 이어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돋보이는 종목장세가 이어졌다.
 
전기전자와 증권업종이 1.25%와 1.01%씩 오른반면 운수장비 1.19%, 금융과 은행이 각각 1.24%와 1.37% 조정받았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서는 삼성전자(005930)가 1.05%(8000원)의 오름세를 보이며 77만3000원으로 마감했고 LG디스플레이(034220)가 2.75%(1000원)상승하며 3만7300원, 하이닉스(000660)가 2.61%(550원)의 오름세를 보이며 2먼165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법원의 강제인가 결정에 급등했던 쌍용차(003620)는 공시를 통해 두차례 감자를 실시하기로 밝히면서 하한가로 추락했다.
 
바젤위원회의 자본규제 강화로 은행주들이 뒷걸음질했다. 우리금융(053000)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공세에 3.92%(600원)하락한 1만4700원에 장을 마쳤고, KB금융(105560)하나금융지주(086790), 외환은행(004940)이 일제히 3% 가까운 낙폭을 기록했다.
 
이고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바젤위원회의 규제강화방안 발표로 유동성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불안심리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3개를 비롯해 379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2개 등 381개였다. 보합은 110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68포인트(0.72%) 오른 513.78로 마감했다. 8거래일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10월 중순 수준을 회복했다.  
 
뉴스토마토 정지현 기자 ilmar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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