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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AI 기술 투자 속도…미래에셋과 1천억 규모 펀드 조성
기술전문조직 네이버랩스 내년 1월 분사
2016-12-19 15:02:36 2016-12-19 15:02:36
[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구글, 바이두, IBM 등 쟁쟁한 글로벌 기업들과 겨루기 위해 인공지능(AI) 관련 서비스와 기술에 대해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19일 네이버는 미래에셋과 미래 기술 산업 육성을 위한 1000억원 규모의 ‘미래에셋-네이버 신성장투자조합 제1호’를 결성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성장투자조합을 통해 양사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로봇, AR/VR, 자율주행, 헬스케어, 스마트홈 등 향후 성장성이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한 우수 업체들을 적극 발굴, 육성해 신성장 산업을 활성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투자조합은 네이버와 미래에셋의 1대 1 매칭펀드로 각각 500억씩 투자, 총 1000억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며, 미래에셋이 운영 전반을 맡게 된다.
 
네이버는 기술 플랫폼으로 변화를 추구하며, 오디오 콘텐츠 300억, 동영상 콘텐츠 150억 등 국내 콘텐츠와 기술 분야에 향후 5년간 5000억원을 투자해나갈 예정이다.
 
AI 기술 도입된 네이버 번역 앱 '파파고'. 사진/네이버
 
앞서 네이버는 지난 2013년 설립한 네이버랩스를 내년 1월 독립회사로 분사하면서 향후 3년 간 총 12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랩스는 AI 기반의 기술과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연결하는 조직이다. 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신설법인 대표를 맡기로 한 점도 눈에 띈다.

네이버랩스는 그 동안 ‘프로젝트 블루’란 이름으로 대화 시스템 ‘아미카’, 자율주행, 로보틱스, 통역앱 파파고, 브라우저 ‘웨일’ 등의 서비스를 준비해 왔다. 아미카는 기기가 사람의 언어를 이해하고 피드백을 제공하는 대화 시스템이다. 그 동안 네이버가 축적해온 딥러닝, 음성인식, 음성합성 연구의 결과물이다.
 
한편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에 따르면 1995∼2014년 사이 20년 동안 미국·일본·유럽·중국·한국 특허청에 등록된 AI 특허를 합산한 결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쌓은 AI 특허가 992건에 달해 세계에서 AI 기술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특허 관리 자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 테크놀러지 라이센싱'도 AI 특허 보유 건수가 150건에 달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 측이 가진 AI 특허는 도합 1142건으로 보유 특허 건수 2위인 구글(487건)의 두 배를 넘었다. IBM과 애플은 각각 433건과 262건의 AI 특허를 등록해 그 뒤를 이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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