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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휴대용 에어컨, 미국서 50여만대 리콜
미 CPSC, 리콜 명령…갤럭시노트7 등 4건 리콜 조치
2016-12-19 11:17:54 2016-12-19 11:18:41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가 LG전자(066570) 휴대용 에어컨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렸다. 사용 중 과열로 화재를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16일(현지시간) CPSC는 홈페이지를 통해 LG전자의 휴대용 에어컨 46만6000대에 대한 리콜을 지시했다. 리콜 대상은 지난 2011년 2월부터 올 8월까지 홈디포를 비롯한 북미지역 대형 유통점에서 소비자가격 250~280달러에 판매된 제품이다. 매출로 환산하면 최소 1억1650만달러(약 1380억원)에 달한다. 대부분의 제품은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것으로, 캐나다에서도 3만6000대가 팔린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CPSC는 지난 16일(현지시간) LG전자의 휴대용 에어컨 50여만대에 대한 리콜을 지시했다. 사진/CPSC
 
CPSC는 "리콜 대상 제품의 모델명은 'LP0711WNR', 'LP0813WNR, 'LP0814WNR'으로, 전면부에 LG 로고가 그려져 있다"며 "해당 제품 여부는 왼쪽 측면에 적힌 모델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CPSC가 밝힌 리콜 사유는 화재 위험이다. 사용 중 과열로 불이 날 수 있는 치명적 결함이 있다는 것. 이를 인지한 LG전자가 자발적으로 CPSC에 리콜 신청을 했고, CPSC가 최종적으로 리콜 명령을 내렸다. CPSC에 따르면, 지금까지 4건의 화재 사고가 접수됐고 재산 피해 금액은 38만달러(약 4억5000만원)로 집계됐다.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CPSC는 "해당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는 즉각 사용을 멈추고,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를 받길 바란다"고 권고했다. 
 
한편 올 들어 국내 기업의 가전 제품에 대한 CPSC의 리콜 결정이 잇따르면서 업계의 경각심도 커지고 있다. 삼성과 엘지 모두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보유해 제품 결함 발생 빈도가 경쟁사에 비해 많을 수 있고, 올해 리콜이 결정된 제품이 모두 소비자 안전을 고려한 제조사의 자발적 조치에 따른 것임을 감안하더라도 국가 및 제조사 브랜드에 대한 신뢰성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CPSC는 지난 9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삼성전자(005930) 갤럭시노트7에 대한 리콜을 지시했다. 첫 번째 리콜은 삼성전자가 자발적 리콜을 선언하고 약 보름 후 이뤄진 것으로, 기 판매된 100만대에 대해 교환 혹은 환불을 권했다. 두 번째 리콜은 갤럭시노트7 단종 결정 후 발표됐다. 지난달에는 삼성전자 탑로드 형태의 전자동 세탁기 280만대에 대한 리콜을 명령했다. 세탁 도중 뚜껑이 떨어져 부상의 위험이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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