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가결) 여권 대선주자들 "건강한 보수로 거듭나야"
일부는 새누리 해체 주장도
2016-12-09 17:50:51 2016-12-09 17:50:51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예상외의 큰 숫자로 가결되자 여권 대선주자들은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새로운 보수로서의 쇄신을 강조했다.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9일 오후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제 자신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표결이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가 문제"라며 "헌정 질서를, 헌법질서를 지켜가며 정치혁명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유 전 원내대표는 향후 역할에 대해 "아직은 차차 생각을 아직..."이라며 답을 유보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국민이 거꾸로 가던 민주주의 역사의 시곗바늘을 멈춰 세웠다"며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구체제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 비온 뒤 땅이 더 굳듯, 이제는 치유와 힘찬 도약을 준비할 때"라고 강조하며 "대한민국을 리빌딩해야 하며 그 핵심은 정치 청산으로 새누리당 해체에서 시작하자. 새누리당은 공당이 아닌 사당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서청원 의원으로 대표되는 '진박'들은 정계에서 은퇴해야 한다. 국정농단의 공범인 '진박' 한 명, 한 명을 국민들이 분명히 기억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며 인적 청산도 주장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누리당은 오늘 죽음으로 새로운 삶을 준비해야 합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이날 표결 결과에 대해 "헌법을 무시한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라고 평가했다. 
 
원 지사는 "오늘의 결과는 또한 새누리당, 우리 스스로를 국민이 탄핵한 것이다. 헌법을 무시한 대통령을 맹종하고 방관해왔던 새누리당에 대해 국민은 엄중한 경고를 내렸다"며 "새누리당이 새롭게 거듭나지 않고는 더 이상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 열어갈 수 없다고 국민은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제 더 이상 친박과 비박은 무의미하다. 기득권과 권력에 편성하는 수구주의에 기대 헌법을 등한시했던 과거의 잘못된 길을 벗어나 국민의 뜻과 헌법을 하늘처럼 모셔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발전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가 생산적 경쟁을 하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새누리당은 오늘 죽음으로 새로운 삶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뤄지고 있는 본회의장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뉴시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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