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농축액', 제조방식 알고 먹어야
2016-12-09 14:11:08 2016-12-09 14:11:08
홍삼은 겨울철 대표적인 면역력 증강 식품이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홍삼을 면역력 증진, 피로해소, 기억력개선, 혈행개선, 항산화 등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식품으로 인증한 바 있다.
 
이에 시중에는 홍삼액, 홍삼농축액, 홍삼스틱 등 갖가지 종류의 홍삼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홍삼농축액은 국내 홍삼 제품 매출액의 20%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찾는 사람이 많다.
 
홍삼 진액을 수차례 달여 만든 고농축 제품인 홍삼농축액은 진세노사이드(사포닌) 성분과 비사포닌계 성분이 풍부하다. 그러나 제품의 제조방식에 따라 영양분의 함량이나 효과가 차이날 수 있어, 좋은 홍삼농축액을 고르려면 제조법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홍삼농축액은 홍삼을 물에 달여 내는 ‘물 추출 방식’인 경우가 많다. 이런 제조법으로 만들어진 홍삼농축액의 경우, 홍삼 전체 영양분 중 물에 녹아 나오는 47.8%의 수용성 성분밖에 섭취할 수 없다. 물에 녹지 않는 52.2%의 불용성 성분은 달여 낸 홍삼 찌꺼기(홍삼박) 안에 남겨진 채 버려지기 때문이다.
 
이에 물 추출 방식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제조법으로 홍삼 전체를 제품에 통째 갈아 넣는 ‘전체식’이 각광받고 있다. 전체식은 홍삼을 초미세분말로 간 뒤 제품에 넣는 제조법으로, 제조 과정에서 버려지는 홍삼찌꺼기가 없는 것은 물론 홍삼의 수용성, 불용성 성분을 모두 뽑아낼 수 있어 홍삼 전체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는 “대다수의 홍삼업체가 물에 달여 내는 방식으로 홍삼 성분을 추출하는데, 이럴 경우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만 섭취하게 돼 반쪽짜리 홍삼을 먹는 셈”이라며 “홍삼을 통째로 잘게 갈아 먹어야 버려지는 성분 없이 95% 이상의 홍삼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홍삼농축액을 고를 때 굳이 따져보지 않아도 될 사항도 있다. 바로 홍삼의 ‘연근 수’다. 일반적으로 홍삼은 6년근을 최고급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홍삼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로, 사실 홍삼의 연근 수와 영양분 사이에는 별다른 연관성이 없다.
 
실제로 중앙대학교 인삼산업연구센터 이충렬 박사는 “직접 지역별, 연근별로 인삼을 채취해 사포닌의 함량을 측정해 본 결과, 4~5년근과 6년근 인삼의 사포닌 함량 사이엔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며 “오히려 일부에선 4~5년근 인삼의 사포닌 함량이 6년근보다 높게 나왔다”고 말했다.
 
따라서 홍삼농축액을 구매할 땐 홍삼의 연근 수가 아닌,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은 제품인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좋다.
 
면역력이 약해지는 겨울철, 홍삼액은 원기회복과 건강관리에 큰 도움을 준다. 그러나 시판되는 제품들이 모두 같은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니므로 상품 구매 시엔 제조과정을 꼼꼼히 살펴보고 홍삼 영양분을 제대로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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