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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 박근혜 퇴진 집회 232만명…역대 최대 기록
주최측 "서울160만, 지방 52만 참여"…공식 집회 종료후에도 계속 증가
2016-12-03 22:12:18 2016-12-04 15:43:23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6박근혜 퇴진 촉구 촛불집회에 참여한 국민이 전국 232만명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주최측인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운동)’은 이날 오후 9시30분을 기준으로 서울 170만명, 지방62만명 등 총 232만명이 집회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서울만 보면 본집 회 시작 한 시간 전인 오후 5시에 50만명, 본 집회 시작시간인 오후 6시에 60만명으로 증가세가 완만했지만 본 집회 종료시점인 오후 7110만명으로 크게 늘었다. 주최측은 지난 265차 집회 같은 시각과 비교해볼 때 10만명이 더 참여했다고 밝혔다. 오후 8시에는 150만으로 증가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오후 8시 기준으로 서울 도심에 21만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박근혜 퇴진 촉구 촛불집회참여 시민 수는 갈수록 늘고 있다. 주최측에 따르면, 서울을 기준으로, 지난 10301차 집회 3만여명(경찰 추산 9000여명)이었지만 2차 집회(115)는 지난해 11월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후송됐던 고 백남기 농민이 사망하면서 20만여명으로 늘었다.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60·개명 최서원·구속기소)씨 모녀의 비리가 속속 드러나자 3차 집회(1112) 부터는 참여 시민이 폭발적으로 늘어 100만여명이 참여했다.
 
4차 집회(1119)는 서울 60만명, 전국 총계 95만명이 참여해 주춤했지만, 검찰 수사 결과 박 대통령이 사실상 국정농단의 주범으로 드러나면서 5차 집회에 서울 150만명, 지방 40만명 등 총 190만명이 촛불을 들었다. "바람이 불면 촛불도 꺼진다"는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의 망언도 시민들의 집회 참여에 한몫 했다. 5차 집회의 경우 경찰은 당일 오후 740분을 기준으로 서울 27만명, 전국 33만명으로 집계해 주최측과 100만명 이상 차이가 났지만 경찰 추산 인원도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이번 6차 집회에 역대 최대규모의 시민이 모여 촛불을 든 것은 지난 29일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문 내용과 탄핵소추 발의를 두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국회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기폭제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3차 대국민 담화에서 검찰 수사에서 드러난 자신의 범죄행위를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탓으로 돌리고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의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며 공을 국회로 떠넘겼다. 국회도 당파적 계산으로 지난 2일 종결짓기로 했던 탄핵소추안 발의가 무산되면서 국민적인 공분을 샀다.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제6차 민중총궐기에 참가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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