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애경 AK면세점 인수 추진
2009-12-11 17:57:34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롯데그룹이 애경그룹의 면세점 사업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11일 롯데호텔과 애경그룹 등에 따르면 롯데호텔은 지난 8일 AK글로벌 지분 81%를 인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매각 대금은 2500억∼3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애경그룹의 AK면세점은 코엑스점과 인천공항점, 김포공항점 등 3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32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롯데그룹 측은 "애경 면세점을 인수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독과점 문제가 있을 수 있어 공정거래위원회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수가 확정되면 롯데그룹은 면세점 시장 점유율 52.8%를 기록, 1위 자리를 확고하게 굳힐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1조3810억원의 매출을 올려 면세점 시장 점유율 44.1%를 기록 중이다. 이어 신라면세점은 21.1%, AK면세점은 8.7%를 각각 점유
하고 있다.
 
이지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롯데면세점 인천공항점의 경우, 주류와 담배만 사업권을 취득했다"면서 "공항내에서 가장 큰 면세 품목은 화장품과 향수인데, 이들 상품의 사업권을 갖고 있는 애경을 인수하게 되면 롯데는 사업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성사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독과점 규정에 걸릴 수도 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마켓슈어가 1위인 롯데가 애경 면세점까지 인수하게 되면 독과점 대상이 될 수 있다"며 "롯데가 부산 파라다이스 면세점을 인수하려고 했을 당시에도 독과점에 대한 우려로 공정위에 인수 불허 조치를 받았었다"고 지적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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