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계 32명, 박 대통령 탄핵 '공감'…사실상 의결 정족수 확보
남경필 지사 "22일까지 이정현 사퇴 안하면 내가 탈당"
2016-11-20 18:28:52 2016-11-20 18:28:52
[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의원 32명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절차에 돌입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 야당 및 야권 성향 무소속 의원(총 171명)과 합치면 대통령 탄핵을 위한 의결 정족수 200명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은 비박계 모임인 ‘비상시국회의’ 직후 브리핑을 열고 “오늘 회의에 참석한 35명 중 32명이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절차 착수에 동의했다”며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의원들을 감안하면 새누리당 의원 중 탄핵에 찬성 의사를 밝힐 것으로 예상되는 인원은 40명 정도”라고 밝혔다.
 
비박계는 또 새누리당이 박 대통령을 당 윤리위원회에 즉각 제소해 징계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아울러 야권 중심의 추천 총리 논의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함께 했다.
 
황 의원은 “당장 대통령이 국회에 맡겨준 총리 추천만큼은 즉각적인 논의를 통해 결정돼야만 총리가 중심이 돼 정국을 안정시키고 이후에 나올 혼란한 상황을 잘 해결할 것"이라며 "야당이 추천한 총리를 적극적으로 인정하고 뜻을 함께 하겠다"고 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도 이날 별도로 간담회를 열고 “검찰의 발표에 참담한 심정을 느낀다.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며 “탄핵 절차는 헌법에 규정된 것이므로, 권한이 아니라 의무이므로 피할 수 없는 문제”라고 밝혔다. 사실상 탄핵 절차가 시작되면 이를 막을 수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한 셈이다.
 
아울러 남경필 경기지사가 오는 22일까지 이정현 대표가 사퇴하지 않을 경우 탈당하겠다고 밝혀 김용태 의원 등 탈당 도미노가 이어질지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남 지사는 이날 서울사무소에서 별도 간담회를 열고 “화요일(22일)까지 지도부가 사퇴하지 않으면 수요일에 (집단)탈당하겠다는 의견을 비상시국위원회가 모아달라”며 “그렇지 않으면 개인적 결단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 지사는 “비상시국회의가 구체적인 로드맵이 없다 보니 지도부가 비상시국회의 요구사항에 대해 신경도 안 쓰고 있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하고 요구할 건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용태 의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남경필 지사와 (탈당에 대한) 의견이 일치됐다. 조만간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확인했다.
 
새누리당 김무성(앞줄 왼쪽부터) 전 대표, 김무수 전 경기지사, 오세훈 서울시장, 김재경 실무위원장 등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차 비상시국회의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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