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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지고, 인형 뜬다
올 완구시장, 여아완구 대세
2016-11-20 11:23:55 2016-11-20 11:23:55
[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지난해 터닝메카드 등 로봇이 큰 인기를 얻었던 완구시장에 변화가 불고 있다. 올해 완구시장은 인형 등 여아완구가 대세다.
 
20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1월1일~11월15일) 여아완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1% 신장해 전체 카테고리 중 가장 큰 성장세를 띄었다. 반면 지난해까지 완구 인기의 주역이었던 남아완구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가량 감소했다.
 
올해와 지난해 완구 내 분류별 매출 구성비 역시 여아완구(22.1%)가 전년 대비 4.5%p 증가하며 20%대를 돌파했으며, 지난해 절반에 육박(48%)하던 남아완구는 올해 43.9%로 4.1%p 하락했다.
 
이 같은 현상은 터닝메카드나 파워레인저 등 상품을 구하기 힘들 정도로 인기를 끌던 인기 애니메이션을 이을만한 인기작이 올해는 나타나지 않은 탓에 로봇의 인기가 시들해진 탓으로 풀이된다.
 
여아완구의 인기가 급성장한 배경에는 모바일·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최근 유튜브 등 소셜 미디어에서 여아를 타깃으로 한 콘텐츠, 완구 등과 관련된 방송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아는 소꿉놀이 및 인형과 같은 애니메이션 소품을 가지고 상황극을 만드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완구 상품을 갖고 인형놀이나 상황극 같은 콘텐츠를 재미있게 풀어내는 영상물들이 여아들의 니즈에 부합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여아완구 관련 일부 유튜브 영상 콘텐츠들의 경우, 구독자 수가 100만이 넘고 뮤지컬까지 제작될 정도로 여자 아이들의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 같은 인기가 상품 구매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또 소피루비, 콩순이, 아이엠스타, 에그엔젤 코코밍 등 여아 애니메이션들이 인기를 끈 것도 여아완구 신장의 원인으로 꼽힌다.
 
한편 롯데마트의 장난감 전문점 토이저러스와 토이저러스몰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한달 앞두고 오는 17일부터 30일까지 다양한 완구를 저렴하게 판매한다.
 
또 토이저러스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12월 중순까지 겨울왕국, 라푼젤 등 여아가 선호하는 디즈니 캐릭터를 활용한 인형, 드레스 코스튬 등을 선보일 예정이며, 콩순이·미미 등 여아완구 인기 캐릭터 단독 상품들도 판매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아동 선물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하고 '러블리(LOVELY) 겨울세일'에 '키즈(KIDS) 페스타'를 테마로 다양한 선물 상품들을 선보인다.
 
우선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노원점에서 '마텔 코리아 패밀리 세일' 행사를 진행한다. '마텔'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유명 완구 브랜드로 특히 '바비 인형'으로 유명하다. 이번 행사는 크리스마스 자녀 선물 시즌을 맞아 캐릭터 인기상품과 신상품 위주로 상품을 구성했다. 피셔프라이스, 바비, 옥토넛, 디즈니 등 총 12개의 브랜드가 참여하며, 완구상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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