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아시아증시는 미국발 신용위기가 재부각되며 일제히 하락했다.
전일 미 증시에서 주택경기침체에 따른 모기지부실 우려가 다시 확산됐고, 달러화 약세에 따른 원자재가격 상승세가 아시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또한 중국 정책당국이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도 아시아 증시를 압박했다.
일본증시는 미국 부동산 시장 우려ㆍ엔화 강세ㆍ신용 위기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급락, 어렵게 되찾은 1만3000 고지를 하루만에 되돌려줬다.
닛케이 225지수는 3.27% 급락한 1만2782.80을 기록하며, 이번 주에만 6% 하락했다. 주간 단위로는 지난해 8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토픽스 지수도 -3.09% 하락한 1247.77로 주저앉았다.
미쓰비시 토지(-7.09%) 미쓰이 부동산(-6.97%) 스미토모 부동산(-5.33%) 등 부동산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미쓰이 스미토모 파이낸셜(-6.30%) 미즈호 파이낸셜(-5.80%)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4.22%) 등 은행주도 일제히 주저앉았다.
외환시장에서는 미달러당 엔화가 한때 102.4엔대까지 떨어지는 등 엔화 가치가 3년1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시장의 우려를 심화시켰다. 이에따라 소니(-5.14%) 닌텐도(-4.88%) 닛산 자동차(-4.18%) 혼다(-4.17%) 등이 타격을 입었다.
원자재 가격 급등에 비용 부담 우려가 가중되고 있는 JFE홀딩스(-7.57%) 신일본제철(-5.10%) 스미토모 금속공업(-7.07%) 등 철강 관련주도 주저앉았다.
한편, 일본은행은 경제전망에 대한 불확실성과 금융시장 불안 영향으로 콜금리를 동결했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중국 증시는 긴축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39% 하락한 4300.52, 선전지수는 1.32% 내린 1369.84로 장을 마쳤다.
원자바오 총리가 인플레이션를 우려한 데 이어 저우 샤오촨 (周小川) 중국 런민은행(PBOC) 총재가 금리인상을 시사하자, 지수는 연일 급락했다. 시장전문가들은 기준금리가 0.5%~1.0%포인트까지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지난달 무역흑자가 미국 수출 둔화로 1년만에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분석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대형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로 중국공상은행,중국인수생명보험, 중국은행과 중국평안보험 등 금융주가 약세를 주도했고, 실적전망이 하향 조정되고 있는 자동차 업종 역시 지수의 하락 폭을 확대시켰다.
배럴당 105.47달러까지 오른 국제 유가가 중국 정유업체들에게 비용 부담 압박을 가하면서 중국석유화공(시노펙)을 포함한 석유 관련주가 폭락했고, 석유 사용량이 많은 남방항공, 동방항공 등 항공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전일 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대만 증시는 나흘만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1.47% 하락한 8531.38을 기록했다.
지난 이틀간 급등한 데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부담으로 작용해 우량기술주가 급락했고, 대만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기업 실적에 부담이 될 것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TSMC(-1.39%) UMC(-1.64%) 난야 테크놀로지(-2.16%) 등 반도체 관련주들이 하락했다.
홍콩 증시는 중국 정부의 긴축우려감 속에서 글로벌 금융시장 마저 동요되는 양상을 보이자 본토주와 부동산주가 약세를 보이며 급락했다.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해외투자를 잠정적으로 중단한다는 소식이 보도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3.60% 급락한 22,501.33p을 기록했고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H지수도 12,606.83p로 전날보다 3.51%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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