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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프라이데이 앞둔 유통업계 '동상이몽'
온라인몰·백화점·해외직구전문몰 파격할인·무료배송 등 경쟁 나서
2016-11-15 15:41:32 2016-11-15 15:41:32
[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블랙프라이데이(25일) '대목'을 앞둔 유통업계가 저마다의 특성을 살려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연말 쇼핑대목을 선점하기 위해 오픈마켓을 비롯한 온라인몰과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 해외직구 전문몰 등이 국제배송료 면제, 파격할인 등의 혜택을 앞세우는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온라인몰과 백화점은 해외직구 절차가 복잡하다는 점을 앞세워 파격할인 혜택을 앞세우고 있고, 해외 배송대행 업체들은 구매 절차를 간소화하고 국제배송료를 면제해주는 등의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미국의 연중 최대 쇼핑행사를 앞두고 저마다의 '동상이몽'을 꾸고 있다.
 
11월 마지막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날을 일컫는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의 주요 온·오프라인 쇼핑몰이 파격적인 할인행사에 돌입하는 연중 최대의 쇼핑이 이뤄지는 시기다. 최근들어 '해외직구'를 통해 블랙프라이데이에 파격세일을 진행하는 미국 등 해외쇼핑몰의 상품을 구매하려는 국내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코리아센터닷컴이 운영하는 해외 배송대행 서비스 '몰테일'은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11월27~28일)동안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한 약 4만건의 주문이 몰렸다.
 
국내 주요 온라인쇼핑몰 역시 이 기간동안 높은 매출신장률을 기록 중이다. G마켓의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 기간(11월12~22일)동안 주요 제품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5% 신장했으며, G9(11월16~29)는 해외직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91%나 증가했다.
 
업계는 올해도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해외직구 수요가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저마다의 전략을 앞세워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온라인몰은 해외직구가 국제배송료, 관·부가세 등 추가비용이 들고 느린 배송과 통관 등 절차가 복잡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사 쇼핑몰을 통한 쇼핑을 유도하고 있다.
 
G마켓의 경우 유통사가 아닌 LG전자, 마이크로소프트 등 제조사가 직접 참여해 할인율을 최대 70%까지 낮추는 등 블랙프라이데이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G9도 해외직구 상품에 대해 전 상품 무료배송을 제공하고, 관·부가세를 포함한 가격으로 판매해 보다 편리한 직구 쇼핑을 제공한다. 특히 직구 인기품목인 TV의 경우 배송부터 설치까지 무료로 제공 해주는 '안심 단독차량(독차) 배송 서비스'도 도입했다.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들 역시 온라인몰으로의 고객이탈을 줄이기 위해 직구족들이 선호하는 해외패션브랜드와 전자제품 등을 중심으로 큰폭의 할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AK플라자는 해외 직구족들의 눈길을 돌리기 위해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AK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을 열고 최대 90%의 파격 할인 행사와 TV, 밍크코트 등 경품 이벤트를 준비했다. 핸드백, 구두, 주얼리, 남녀의류, 스포츠·아웃도어, 가정용품 등 전 상품군을 기본 10~30% 세일하고, 각 브랜드 매장에서는 검정색 '블랙프라이스' 마크가 붙어있는 상품을 최대 90%까지 할인 판매한다.
 
해외직구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쇼핑몰들은 배송대행부터 수입신고, 통관까지 지원하며 고객들의 번거로운 절차를 최소화 시키는데 힘을 모으고 있다.
 
몰테일은 미국 3개주(캘리포니아·뉴저지·델라웨어)와 일본, 중국, 독일 등 현지 직영 물류센터 운영을 통해 배송 강화에 나섰다. 특히 ▲평균 3만원 이상의 배송비를 면제해주는 무료배송 서비스 ▲블랙프라이데이 핫딜 정보 사이트 오픈 ▲반품·교환 보상제 도입 ▲국내 신용카드 할인혜택 등을 제공하는 등 '쉬운 직구'를 앞세우고 있다.
 
해외직구 배송대행 서비스 '몰테일'의 미국 뉴저지 물류센터. (사진제공=코리아센터닷컴)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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