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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파문에도…삼성, 11개 지역서 1위
글로벌 점유율도 20.1%로 정상 지켜…미·중에선 부진
2016-11-14 15:22:23 2016-11-14 15:22:23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전세계 11개 국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갤럭시노트7 파문에도 스마트폰 리더의 지위를 잃지 않았다. 
 
13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세계 15개 스마트폰 시장 중 인도, 영국, 독일, 브라질, 한국 등 11개 시장에서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1위를 기록했다. 조사 대상 지역인 15개 국가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의 70% 가량을 차지한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에서도 정상을 유지했다. 3분기 삼성전자는 753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20.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8380만대(23.7%)보다는 줄었지만 20%대 점유율을 지켰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이라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선방했다. 상반기 히트작 갤럭시S7(엣지 포함)이 프리미엄 시장을 견인하고, 보급형 라인업 갤럭시J시리즈가 중저가 시장을 뒷받침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인기 색상이었던 블루코랄 모델을 최근 갤럭시S7에도 적용해 단종 여파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엣지 블루코랄 모델을 출시하고 전용 체험존을 마련하는 등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다만 삼성전자는 글로벌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과 중국에서는 아쉬운 성적을 냈다. 미국과 중국은 인도와 함께 지난 분기 성장세를 보인 3대 스마트폰 시장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미국에서 24.4%의 점유율로 2위에 머물렀다. 지난 2분기 32.7%의 점유율로 2년만에 정상을 탈환한 지 3개월만에 애플에 자리를 내줬다. 애플은 33.1%로 1위에 올랐다. 수치상으로는 삼성이 잃은 8% 가량의 점유율을 애플이 그대로 흡수했다. 갤럭시노트7 파문을 겪은 삼성과 달리 아이폰7 시리즈를 출시한 신작 효과가 작용했다. 
 
중국에서는 여전히 5위권 밖에 머물렀다. 3분기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 상위권은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 등 현지 업체가 차지했다. 그 중에서도 오포와 비보가 각각 136%, 81%의 출하량 증가율로 비약적인 성장을 했다. 해외 업체 중에서는 애플이 10.3%의 점유율로 5위권에 턱걸이했다.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6.2%에서 대폭 늘었지만, 출하량은 되레 31% 줄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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