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박근혜 대통령 재임기간 동안 정부와 각 지자체가 박정희 전 대통령 관련 사업에 투입한 예산이 총 34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정부가 사용한 예산 보다 3배 이상 늘었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13일 각 정부 부처와 지자체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박근혜 정부가 박정희 전 대통령 관련 사업에 사용한 예산은 총 3400억원으로, 심사 중인 2017년 예산안(753억원)을 제외하면 4년간 사업비는 260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 취임 전 4년간 이명박 정부가 사용한 847억원에 비해 약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진 의원은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사업들을 예로 들면서 대부분의 사업들이 중복 사업이거나 낭비성 사업이라고 비판했다. 경북 구미시는 870억원을 들여 건설 ‘새마을 테마파크’를 건설중이며 내년에도 52억원의 정부지원금이 투입된다. 진 의원은 이에 대해 인근에 위치한 경북 청도군에 이미 2015년 215억원이나 들여 만든 ‘새마을발상지 기념공원’이 있고 그 내용도 새마을 체험공간 등으로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경북 울릉군은 박정희 대통령이 1박을 했다는 이유로 10억원을 들여 박정희 대통령 1박 기념관을, 강원도 철원군은 44억원을 들여 박정희 장군 전역 기념공원을 만들고 있다. 특히 해외 개발도상국들을 대상으로 새마을 운동을 전파한다는 ‘새마을 공적개발원조(ODA) 사업’도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그 예산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새마을 ODA 사업을 시작한 첫해인 2011년에는 143억원, 그 다음해인 2012년에는 208억원만이 투입됐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한 이후부터는 2013년 249억원, 2014년 362억원, 2015년 522억원, 2016년에는 530억원으로 해마다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2017년에도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2억원 규모의 대규모 행사가 추진된다. 경상북도와 구미시,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은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이해 기념행사를 갖기로 하고 지난 2일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당초 28억원을 들여 박정희 생애를 기념하는 뮤지컬까지 기획되었으나 지역 사회의 반발로 지난 7월 무산된 바 있다.
지난달 4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열린 2016년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서울지방경찰청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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