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최순실' 긴급현안질문…"박 대통령 대포폰 사용" 등 의혹 쏟아져
2016-11-11 17:59:51 2016-11-11 17:59:51
[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은 11일 국회에서 ‘최순실 게이트’ 사태와 관련해 긴급현안질문을 가졌다. 새누리당 의원은 한명도 발언신청을 하지 않은 가운데 야당의원들은 국무위원들을 향해 공격적인 질문을 이어갔다.
 
먼저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개명 전 장유진)씨가 대포폰을 개설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안 의원은 김현웅 법무부장관을 상대로 "장시호가 사용했던 6대의 대포폰 중 하나를 대통령에게 줬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이 대포폰을 사용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 왜 대포폰을 사용했을까. 만약 사용했다면 국정농단을 은폐하려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김 장관은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사안이라 답변하는게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장시호의 소재에 대해서는 "정확히 보고받지 않아서 모르지만 국내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최순실의 불법재산을 몰수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현행법상 요건이 상당히 까다로워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며 "만약 국회에서 특별법이 제출되면 그때가서 충분히 법리검토를 하겠다"고 밝혔다.
 
더민주 송영길 의원도 "세월호 당시 해경이 개혁안 준비를 다 했는데, 갑자기 담화에서 대통령이 해경 해체를 선언했다고 한다"라며 "이 역시 7시간 의혹을 은폐하기 위한 최 씨의 지시라는 것 아니냐"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7시간동안 어디 있었는지 아느냐"고 추궁했고, 황 총리는 "7시간 동안 청와대에서 집무를 했다고 들었다"고 답변했다.
 
같은당 소속 이언주 의원은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을 상대로 “정 장관이 박근혜 대통령의 전 주치의인 서창석 서울대병원장과 친한 것으로 안다”며 “서 병원장이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추천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추천 여부는) 제가 잘 모른다”며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제가 원장을 할 때 (서 병원장은) 기조실장을 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또 “최근 성형외과와 관련한 여러 의혹이 나오고 있다"며 "최순실 무리가 문화체육관광부를 접수하고 서울대병원과 이화여대, 보건복지부까지 접수했다. 장관을 통해 최씨가 보건복지 관련 정책에 관여했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박영선 의원은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의 부인인 전성빈씨, 현명관 한국마사회 회장의 부인인 전영해씨,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장모인 김장자씨를 ‘최순실 측근 3인방’으로 지목했다.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은 개성공단 폐쇄 논의에 최씨가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최씨가 (대통령과) 개성공단 폐쇄 논의까지 했다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질문했고, 이에 황 총리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민간이 관여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고 답했다.
 
황교안 국무총리와 국무우원들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긴급현안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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