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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실적부진' 파라다이스에 "장기적 관점 필요"
2016-11-06 10:59:04 2016-11-06 10:59:04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증권가가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3분기 실적을 기록한 레저 관광사업 업체 파라다이스(034230)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파라다이스는 지난 3일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파라다이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2.7% 증가한 1752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6% 줄어든 10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컨센서스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인 182억원을 하회하는 수준이었다. 128억원의 명예퇴직금이 3분기에 일시적으로 반영된 점과 개장을 앞둔 영종도 파라다이스 시티와 관련된 비용이 증가한 점 등이 파라다이스의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런 가운데 주요 증권사들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3분기 실적을 기록한 파라다이스에 대해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파라다이스의 목표주가를 1만5000원으로 17% 하향한다. 이는 2018년 EPS에 목표 P/E 25.9배를 적용한 것으로, 마카오 평균인 약 24배에 20% 프리미엄을 적용한 후 시간가치로 할인했다"며 "내년 개장할 파라다이스 시티의 성장 잠재력은 높게 평가하지만, 비용 증가 요인이 높아 2017년 영업이익은 약 27% 감익할 것이고, 마카오 대비 약 34% 할인받고 있는 상대적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지만, 2017년 예상 P/E는 27배로 절대적인 밸류에이션은 높다"고 밝혔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영종도 리조트 관련 비용이 지금부터는 꾸준히 늘어나게 된다. 이를 반영해 실적 추정치를 낮추면서 목표주가를 1만8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하향한다"며 "현 주가 기준 2016년 PER은 15.7배로 GKL(114090)의 13.3배에 비해서는 높고 마카오 평균에 비해서는 낮다. 2017년에는 순이익 역성장 때문에 PER이 21.5배로 급격히 높아지게 되어서 다소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파라다이스가 실적을 회복할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때문에 이익 회수기까지 기다릴 수 있는 장기적 투자 관점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올 들어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 파라다이스는 지난 4일 전 거래일보다 1.5% 오른 1만3550원에 장마감했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마카오 카지노 시장은 지난 8월에 26개월 만에 성장 전환했고, 10월에는 전년대비 9% 성장을 기록했다. 중국 정부의 카지노 규제 후 버블 수요가 걷히고 실수요를 중심으로 건전한 회복이 이뤄지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파라다이스는 시장 점유율 확대 가능성이 높아 리조트 카지노의 실적이 파라다이스의 추정치 정도만 기록한다면 주가는 회복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또 유성만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파라다이스의 주가는 파라다이스 시티 관련 비용의 증가와 카지노 업종에 대한 전반적인 센티멘트 악화로 부진한 모습"이라며 "파라다이스 시티의 성장성을 고려할 때 장기적 관점의 접근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개장을 앞둔 영종도 파라다이스 시티의 조감도. 사진/파라다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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